진짜 능력 보여줬다면서 中 누리꾼들로부터 존중 받아
ISU 새 규칙 숙지 못했다며 한국 대표팀 경기 전략 우회적 비판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매체가 9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한국 황대헌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고 보도했다. 황 선수가 1000m 준결승에서 실격된 지 불과 이틀 만에 자신의 진짜 능력을 보여줘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존중을 받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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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0일 '한국 황대헌 쇼트트랙 1500m 금메달, 중국 누리꾼들의 존중을 받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황 선수가 1500m 결승에서 캐나다 스티븐 듀보이스 선수를 0.035초 차이로 따돌리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전했다. 또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황 선수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관영 매체가 한국 선수의 금메달 관련 소식을 장문의 기사를 통해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 등 서방 진영의 편파 판정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경기 전략을 수정했기 때문에 황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국 대표팀이 후반에 상대를 추월하지 않고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 1500m 결승전에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 황 선수는 8바퀴를 남긴 경기 초반부터 아웃코스로 치고 나간 뒤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7일 1000m 준결승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선수가 1000m 준결승에서 실격 처리된 후 한국 대표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는 ISU의 최신 개정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직선 구간 끝에서 추월하거나 차선을 변경할 때 발생한 충돌은 해당 선수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ISU의 새 규칙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새로운 규칙을 숙지, 더 신중하게 플레이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타임스 기사는 한국 대표팀 코치진 등이 ISU 새로운 규칙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거나, 알았음에도 과거 경기 전략을 고수해 황 선수가 1000m 준결승에서 실격 처리됐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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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또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중국에 대한 대중의 증오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실격 문제를 과장하고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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