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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 '단일화 정국' 열린다… 국민의힘 내 논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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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권영세 등 전향적 태도
국민의당 내에서도 변화 분위기 감지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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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대선을 30일 앞두고 단일화 이슈가 대선판도 변화의 초대형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7일 당 선대본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있느냐’는 물음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권 본부장은 전날까지도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하루 만에 전향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다.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단일화에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은 상황이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배제할 필요는 없다"며 "단일화를 한다면, 바깥에 공개하고 진행할 게 아니라 안 후보와 나 사이에서 전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 모두 앞선 공개 석상에서 단일화 언급 자체를 피했던 모습과 달리 이날 변화된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권 본부장은 윤 후보의 인터뷰 발언에 대해 "후보의 일관된 생각"이라며 "열심히 본인이 당선되겠다고 뛰는 후보에 대해서 단일화하자고 얘기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며 (단일화가) 조용히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는 마지노선에 대해서는 "투표 용지 인쇄(27일)라는 분도 있고, 사전투표 전(다음달 4일)까지는 언제든지 열려있다는 분도 있는데 그 중간 어디쯤이 될 것"이라면서 선거일 직전까지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미 선대본 내부에서도 단일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전날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며 ‘공동 정부론’에 대해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대본 관계자들은 여전히 후보의 결단에 달려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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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에서도 최근 단일화가 도마 위로 오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대선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이 ‘초접전’을 이루면서 승부수가 필요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야당이 단일화하지 않고 이기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국민들의 정권교체 요구 이면엔 단일화 필요성이 깔려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원들 중에서도 최근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들이 많은데 시기적으로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며 "조만간 의원들도 더 노골적으로 메시지를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날 기준 여론조사 결과(리얼미터·KSOI)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대로 하락한 데다,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도 안 후보에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는 생물이다.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말하는 등 변화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내에서 의견이 달라서 서로 싸우고 있는데 거기에 무슨 말을 하겠나"라며 입장을 유보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긴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는 "협상이 길어지면 국민 여론만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일단은 후보가 각자 자강의 노력을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정권 교체의 대의를 위해 뭉치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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