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과 관례 맞춰 12만원씩 결제했나
정육식당뿐 아니라 일식, 중식 등 단골 음식점서 '12만원씩' 반복 카드 결제
민주당 "감사 요청 해놨다…결과 빠른 시일 내로 나올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사진은 김 씨가 지난달 20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지역 문화계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사진은 김 씨가 지난달 20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지역 문화계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관련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3일 JTBC는 김씨 측이 12만원씩만 끊어서 결제하는 이른바 '카드깡'을 지속적으로 해온 걸로 보이는 대화를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이 같은 내용을 제보한 A씨는 김씨 측이 정육식당뿐 아니라 일식, 중식 등 단골 음식점 등에서 반복해서 법인 카드를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 비서실 소속이었던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약 7개월간 "상황에 따라 일주일에 한두번 법인카드를 썼고, 1회에 무조건 12만원을 채우는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결제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총무과 소속 공무원 배모씨의 지시에 따라 금액과 시간, 장소를 미리 정해놓고 김씨의 사적 용무 등에 법인카드를 사용해 왔다는 것이다.

김씨 수행을 전담한 것으로 알려진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씨는 A씨에게 "카드깡 했을 때"를 언급하면서 한우를 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녹취록에서 배씨는 "내가 그 카드깡 했을 때 그게 20만원 넘은 적이 없어, 그 집에서. 안심은 비싸니까 등심으로 한 10인분 하면 얼만지 물어봐. 기름 제일 없는 쪽으로"라며 금액을 12만원에 맞추라고 했다.


이는 의전팀 인원 수 등을 고려해 총무과에서 관례상 비용 한도를 최대 12만원으로 설정해놨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 측은 "사용 즉시 보고하고 카드를 반납하는 행위를 반복했다"며 "사적으로 사용한 게 드러날 우려가 있어 정해진 한도에 맞춰 결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JTBC는 김씨 측이 지난해 6월 수원 광교의 한 초밥집에서 12만원에 맞춰 음식을 산 사실도 확인했다. 제보자 측은 이렇게 법인카드로 구매한 음식 대부분이 김씨에게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감사 요청을 해놓았고, 결과가 빠른 시일 내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인의 주장을 갖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사실관계가 나온 뒤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AD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