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책나눔위원회가 ‘골목의 약탈자들'(스마트북스) 등 7종을 ‘추천도서’로 발표했다.


책나눔위원회는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출판수요 확대 및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문학 ▲인문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 ▲실용일반 ▲그림책·동화 ▲청소년 등 7개 분야의 도서를 매달 추천사와 함께 소개한다.

‘2월의 추천도서’는 ▲‘골목의 약탈자들'(스마트북스)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사계절) ▲‘청소년을 위한 종교 공부'(지노) ▲‘방금 떠나온 세계'(한겨레출판) ▲‘믿는 인간에 대하여'(흐름출판) ▲‘감옥이란 무엇인가'(지식의날개) ▲‘퀀텀의 세계'(해나무) 등 총 7종이다.


설 연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추천도서③ ‘청소년을 위한 종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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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종교 공부' | 박정원 지음 | 지노 | 344쪽 | 1만7000원

인류의 발명품 중 하나인 종교는 인간의 무지와 공포에서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이성과 합리적 사고로 무장한 현생 인류도 여전히 종교를 통해 마음의 평화와 위로를 얻고 삶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다. 사회적으로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살피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순기능을 한다. 그러나 중세 십자군 전쟁부터, 신천지 코로나 집단 감염에 이르기까지 종교로 인한 사회적 폭력과 갈등은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다. 그것은 종교에 대한 무지와 편견 때문이 아닐까. 종교의 역할과 기능을 살피기 전에 종교 자체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 종교를 공부해야 한다는 박정원의 주장은 특정 종교에 입문하는 사람을 위한 조언이 아니다.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우리는 모두 종교적 존재다. 우리 안에는 진리와 자유를 추구하는 본성이 내재하며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욕망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주변을 돌아보면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스님, 목사, 신부 등 종교인도 우리와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다. 박정원은 그들을 이해하고 혐오와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믿는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충고한다.


종교와 돈과 정치권력, 서양과 동양의 종교, 예술 작품 속의 종교와 문화, 종교적 수행과 자유에 관한 이야기는 일상적 삶을 사는 나와 이웃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떤 종교를 믿던, 믿지 않던 상관없이 종교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한다면 종교 간에, 종교인과 비종교인 사이에 오해와 편견, 갈등과 폭력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종교를 빙자해서 부를 축적하고 개인적 욕망을 실천하는 성직자와 종교인에 대한 시선도 달라져야 한다. 무조건적인 신념은 ‘굴레’이고 이해를 실패한 비판은 ‘폭력’이라는 말은 마음 깊이 새겨 둘 만하다. 청소년들에게는 영어, 수학 성적보다 평생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종교 공부가 더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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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대성, '읽기의 미래' 저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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