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사고 실종자 가족들 "현대산업개발, 사과 한 번 안 했다"
"지나가던 대표이사 가족들에 붙잡혀 억지 사과가 전부"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조형주 기자] 현대산업개발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나흘째가 됐지만 실종된 피해자 가족들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실종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안모씨는 14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사고 이후 현대산업개발은 제대로된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씨는 "대표이사라는 분이 지나가던 도중 저한테 잡혀서 억지 사과를 한 게 전부다"며 "'죄송하다. 빨리 수습하겠다'라는 얘기만 하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현대산업개발이 책임을 지고 있는건지, 구조에 대한 의지가 있는건지 가장 큰 의문이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가족들은 "구청이나 당국이 해주는 지원도 실종자 가족들은 부담스러워 한다"며 "왜 사고는 현대산업개발이 쳤는데 국민들의 세금으로 실종자 가족을 도와주냐"고 질타했다.
또 "구조활동이 장기화되자 피해자 가족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한다"면서 "시간이 지나 제대로된 규명 없이 사회에서 저희 가족들에게 관심이 꺼질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더불어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들은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과도한 억측을 자제하고 가족들의 프라이버시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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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창의적인 수색활동을 구상해봐야 하지 않냐"며 "삼풍백화점 무너졌을때 하고 지금하고 세상이 달라졌는데 구조방법은 똑같다"고 장기화되는 구조활동에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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