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기전상 오미크론에도 효능 유지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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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방역 당국이 머잖아 국내에도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6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월, 머지않아 2월에는 전체 변이 분석건 중에서 절반 이상이 오미크론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높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곧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3~4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독성은 보다 낮아 위중증·치명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지만 빠른 전파력 탓에 오히려 위중증 환자·사망자의 절대치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크다.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도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경우 단기간에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며 "고위험군의 감염과 사회 전체의 중증 위험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확진자 증가 등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되는 것이 불가피하고,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지속하기는 어려운 상황에 있어서 오미크론 변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반적인 방역, 의료대응체계를 새롭게 설계 중에 있다"며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새로운 대응 방안을 강구해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 '팍스로비드'의 작용 기전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 '팍스로비드'의 작용 기전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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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하는 상황에서 먹는 치료제의 도입이 이를 타개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 대변인은 "팍스로비드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된 바는 아직 없고 연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의 정보로는 기전상 오미크론 변이가 단백질분해효소 억제제에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효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백신이나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와 결합해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 데 비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단백질분해효소(3CL 프로테아제)를 차단해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통상 바이러스 변이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집중되는 만큼 대부분 변이에도 효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현재 정부는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과 머크앤컴퍼니(MSD)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을 합쳐 먹는 치료제 총 100만4000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 중 팍스로비드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이 결정됐지만 몰누피라비르는 아직 관련 검토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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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대변인은 "신속한 진료와 처방이 가능토록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경구용 치료제의 처방, 전달 방안 등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마련 중에 있다"며 "다음주 중에 경구용 치료제의 도입, 활용 방안, 투약 대상 등에 대해 상세히 안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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