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선 넘은 윤석열-이준석…수습 노력 이어졌지만 '파국' 치달아
이철규 전략사무부총장 인선 두고 최고위서 충돌
윤석열 여의도 출근길 인사 등 화해 노력 이어졌지만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소환' 논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떠나는 등 대수술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혼돈은 이어졌다. 윤 후보는 결국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충돌했고,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이 대표의 소환 추진까지 논의됐다.
6일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그동안 선을 지켜가며 유지해왔던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넘어서 정면충돌했다. 이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직위를 모두 사퇴하는 등 선대위 운영 등에 문제점을 표출했지만, 그동안 후보와 정면으로 맞서는 모양새는 피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철규 의원을 당 전략사무부총장으로 임명하는 문제로 최고위원회에서 충돌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데는 양측이 이견이 없었다.
이 대표는 이 의원을 사실상 비선 등으로 논란이 됐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판단해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이 대표와 이 의원은 지난해 8월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의힘 소속의원 부동산 거래 등으로 맞붙은 바 있기도 하다.
앞서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지난달 3일 울산회동을 통해 대선후보에 부여되는 당무우선권과 관련해 "당무우선권은 후보가 선거에 필요한 사무에 관해 당 대표에게 요청하고, 당 대표는 후보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해석하기로 했다"고 합의한 바 있다. 임명권자인 윤 후보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맞선 것이다.
이미 당내에서는 윤핵관 문제 등을 지적하며 선대위의 문제점을 비판한 이 대표에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했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내부총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탄핵 등의 조치가 시작된다 하더라도 이 대표가 실제 당 대표에서 물러날지는 불확실하다. 당헌당규 등에 따를 경우 물리적으로 이 대표가 자진 사퇴하지 않는 한 대선 전에 사퇴시키는 것은 어렵다.
당초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양측 간의 극적인 화해 가능성도 점쳐졌다. 국민의힘은 전날 선대위 전면 개편 등을 거치면서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공존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가 2030에 상당한 관심이 있고 현재 2030 접근 방식이 시행착오나 오류가 있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부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데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전날 ‘연습문제’ 등을 두고서도 갈등을 빚었다. 전날 이 대표는 권 선거대책본부장을 상대로 ‘연습문제’라는 형태로, 윤 후보의 선거와 관련해 제안을 제시한 바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제안은 지하철 출근길 인사와 최근 후보 공약 등과 관련 혼선을 빚었던 젠더·게임과 관련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하태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할 것, 플랫폼 노동 체험에 나설 것 등이다.
하지만 윤 후보의 일정에 이 같은 일정 등이 반영되지 않음에 따라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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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윤 후보가 이날 오전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인사에 나서기로 결정하는 등 이 대표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극적인 화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직 인선 등을 통해 맞붙으면서 결국 양측은 정면충돌에 들어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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