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 재정지출·금융완화가 주가상승 견인
내년 美 금리인상 예고 등 훈풍 기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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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올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각국 정부의 재정지출과 금융완화 등이 겹치며 주가상승을 이끌면서다. 하지만 내년 미국이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올해와 같은 세계 주식시장의 훈풍이 내년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18조 달러(약 2경1400조원)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날 도쿄 증시에서는 닛케이225 주가가 2만8791.71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도쿄 증시 연말 종가로는 1989년 버블경제 정점 이후 32년만의 최고치다.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0.14%(6.71 포인트) 상승한 4793.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들어 70번째 사상 최고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0.25%(90.42 포인트) 오른 3만6488.63에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저금리가 주택 등의 자산가격을 끌어올려 강력한 소비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 유럽시장과 인도,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최고가 경신이 잇따랐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반도체나 정보기술(IT), 바이오 등에 자본이 집중되고 있다.


마에카와 쇼고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 세계시장전문가는 "재정지출, 금융완화, 경제재개 3요소가 결합해 강력한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MSCI 전세계주지수(ACWI)를 구성하는 48개국 중 21개국에서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해석했다.


올해 주가 하락은 인플레이션에 신음하는 브라질이나 중국정부에 의한 통제 강화로 IT주가 하락한 홍콩 등 8개국에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와 같은 주식시장의 훈풍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 보는 견해는 크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이후 긴축 상황으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이 예상되면서다.


키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나친 금융완화가 주식시장의 팽창을 낳았으나, 이 전제가 바뀌고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과거 양적 긴축 국면에 있던 2017년~2019년에는 주가가 요동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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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고용비용 상승이 장기화되는 것을 고려하면 기업의 이익율이 저하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양적완화 등 재정의 버팀목이 약해져 내년 미국주식의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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