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조사, 지난해 주요 기업 사회공헌 지출액 2조6123억원
기업당 평균 136억7585만원 지출, 2019년 대비 소폭 증가
취약계층 지원과 교육·학교·학술 지원 두드러져

"국내 500대 기업, 코로나19 상황서도 사회공헌 평균 지출액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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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금액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019년보다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발표한 ‘2021년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서 2020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설문 응답 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기업 등 19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금액이 총 2조6123억여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2019년(약 2조9928억원)보다 12.7% 감소했지만, 기업 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직전 연도(136억원)보다 0.5% 늘어난 136억7585만원으로 늘었다.


분야별로는 ‘취약계층 지원’(33.8%)과 ‘교육·학교·학술’(24.9%) 분야 지원이 가장 두드러져 2개 분야 지원금이 총 지출의 절반 이상(58.7%)을 차지했다. ‘문화·예술·체육’(12.1%)에 이어 ‘응급·재난구호’ 분야(4.3%) 지원도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소외된 취약계층과 학습결손이 심각했던 교육현장, 태풍·수해 등 재난재해로 막대한 재산손실이 발생한 곳에 기업의 지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2020년 사회공헌 비용 증가 비율이 25%를 넘는 기업도 전체 응답기업의 23.7%에 달했다. 전년대비 동일한 수준이거나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54.7%다.


사회공헌 지출이 증가한 원인으로 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지원 요구 증가’(46.9%)에 이어 ‘긴급 구호, 국가적 행사 등 당해년도 이슈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16.9%)를 꼽았다.


기업 사회공헌 지출액이 줄어든 기업은 전체의 45.3%다. 해당 기업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대면 사회공헌 프로그램 추진 어려움’(54.8%), ‘경영성과 부진에 따른 사회공헌 예산 또는 인력 축소’(16.1%) 등으로 사회공헌 사업 축소가 불가피했다고 답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참여형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는 기업 사회공헌 활동 추진에 큰 차질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된 환경을 반영해 2020년 이후 신설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70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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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지난해 기업의 사회공헌 키워드를 ‘H.O.P.E’로 제시했다. ‘H.O.P.E’는 Health Care(보건·의료 분야 및 관련 종사자 지원), On-tact(비대면·온라인 대면 활동), Problem-solving(사회적 문제해결 동참), Environment(환경친화적 사회공헌)를 의미한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의료와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대외여건과 함께 비대면 일상의 장기화에 따른 온라인 프로그램 발굴,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해결에 동참하려는 기업들의 대내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기업들은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 및 지역 발전 기여’(36.3%)를 꼽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26.3%), ‘회사(CEO)의 미션 및 철학’(20.4%) 등도 중요 요소로 거론됐다.


또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경영 화두로 부상함에 따라 조사기업(103개사)의 88.4%가 ‘ESG 경영·투자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추진 중인 기업들의 ESG활동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분야는 사회(S)로 36.6%였고 환경(E)과 거버넌스(G)는 각각 35.7%, 27.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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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전경련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이 소폭이나마 올랐다는 것은 희망적인 메시지”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로 대규모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기 어려운 여건에도, 코로나 위기 극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쓰는 기업들에 대한 격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혜영 기자 h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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