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안보고서] 부동산 금융취약성 '역대최고'…자산가격 조정 온다
한은, 2021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올 3분기 금융취약성지수(FV) 중 부동산 부문 지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실물 경제 대비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지수가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국내 금리 인상과 더불어 주요국의 금융 불균형으로 자산가격이 조정을 받으면, 높아진 가격에 따른 충격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1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취약성지수(FVI)지수 중 부동산 부문지수는 100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최고치를 100, 최저치를 0으로 설정해 실물경제 대비 자산가격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준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82.1에 불과했던 지수는 지난해 3분기 90을 기록한 후 올해 1·2·3분기 모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부문 지수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주택가격 상승률, 중대형 상가임대료 상승률을 고려해 산출한 것이다. 주택을 비롯한 상가 등 모든 부동산이 고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반면 채권과 주식의 금융불균형 지수는 3분기 60.7을 기록해 2분기(62.3)보다 낮아졌다. 금융취약성 지수도 당국의 규제 강화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금리인상과 주요국 금융불균형의 대외적 충격이 가해지면 자산가격 조정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미 일부 사람들이 부동산 가격이 이미 최고점에 있다고 판단하면서 일부 지역의 가격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과 당국의 규제 효과가 합쳐지면 20%내외의 조정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대출 상환 부담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고정금리 대출 전환 등의 대비를 미리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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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은도 급격한 금융불균형이 나타나면 우리나라의 자산가격 및 부채 디레버리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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