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벌이하면 꼭 돕고 싶었다"‥ 취업 후 복지센터에 쌀 두고 사라져
"끼니 걱정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전해달라"‥ 쌀 17포(10㎏) 기부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경기도 광주에서 한 익명의 청년이 취업 후 훈훈한 나눔을 실천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광주시 탄벌동에 따르면 전날(20일) 오후 자신을 '짠돌이'라고 밝힌 한 청년이 탄벌동 행정복지센터 현관 앞 공터에 쌀 17포(10㎏)와 손 편지를 놓고 갔다.
쌀과 손 편지를 뒤늦게 발견한 복지센터 직원들이 익명의 청년의 행방을 찾았으나, 기부자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년은 편지를 통해 "오랜 기간 취업 준비를 하며 많은 분께 도움을 받아 언젠가 밥벌이를 하게 되면 꼭 누군가를 돕고 싶었지만 서른이 훨씬 넘은 지금에야 가슴에만 묻어뒀던 나눔을 실천하게 돼 쑥스럽고 죄송하다"며 "추운 겨울 끼니를 걱정하는 어린 학생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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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광신 탄벌동장은 "취업난으로 마음고생했을 청년으로부터 귀감이 될 뜻밖의 선물을 받게 돼 감사하고 대견한 마음이 든다"며 "편지에 밝힌 것처럼 끼니를 걱정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기부자의 마음이 전해지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광주=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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