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솔 상장 임박…삼성SDI로 몰리는 공매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전기차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임박하면서 투자자들이 경쟁사인 삼성SDI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나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날 195억원의 공매도 거래가 이뤄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은 공매도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 종목은 그 전날에도 243억원 상당의 공매도가 이뤄졌다. 이는 같은 날 최다 공매도 종목인 LG화학(460억원)과 카카오(288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전날 LG화학에 대한 공매도는 129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집중된 것은 역대급 공모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다가오면서다. LG화학에서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이 회사는 다음 달 18~19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같은달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올 초만 하더라도 전기차배터리 대장주로 꼽히며 주당 100만원을 웃도는 황제주였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일정이 다가올수록 주가가 미끄러졌다. 전기차배터리 투자자들이 LG화학 대신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전날 기준 LG화학 시가총액은 49조원으로 올해 최고가였던 69조원에서 20조원이나 줄었다.
삼성SDI도 마찬가지 이유로 공매도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기차배터리 기업 중 하나인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다’며 상장 후 기업가치가 600억달러(70조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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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이날 삼성SDI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4110억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다만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전기차 시장은 10월까지 133% 성장한 467만대로서 월별로는 침투율이 10%를 넘어섰다"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인플레이션 등 매크로 우려와 경쟁사 상장에 따른 이슈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중장기적 시각으로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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