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창구 '단일화' 국민의힘…'尹-金-李 트로이카' 소통 강화해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정책 현안 등을 국민의힘 내 이견이 표출되자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 관련 창구를 단일화하는 등 보완작업에 나섰다. 다만 문제의 본질은 조직보다는 삼두정(윤석열·김종인·이준석) 체제인 만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주도적으로 소통을 강화해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추경 등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 사이의 견해 차이를 거론하면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노선 정리를 했기 때문에 이견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김종인 위원장은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 선대위 내에서 정책을 개발해서 공약으로 내세우겠다고 하는 부서가 너무 많다"며 "정책은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이 종합해 한목소리로 나가도록 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은 추경 규모나 대응 전략 등과 관련해 이견을 노출했다. 윤 후보는 50조원 규모를 제시하며 즉시라도 논의할 수 있다는 태도인 데 반해, 김종인 위원장은 100조원 규모 편성을 거론하면서도 편성 책임은 정부·여당에 떠넘기는 전략을 펼쳤다.
김병준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도 김종인 위원장의 정책창구 단일화 지적에 대해 "정책 라인은 문지기 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맞장구치며 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만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정책 관련 내부 혼선 문제는 조직 구성의 문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권 사무총장은 "정책개발 부서는 정책본부 하나밖에 없고 나머지는 자문부서"라면서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하는 정책총괄본부에서 정책 생산 처리업무에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런 김종인 위원장의 노선 단일화 지적에 대해 "누군가가 그런 잘못된 정보를 드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애초 제도 설계 당시부터 정책개발 부서는 하나인 탓에 혼선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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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정책이 아닌 선거 사령탑 사이의 소통 문제를 꼽았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선대위는 결국 후보의 선거를 위해 꾸린 조직"이라며 "윤 후보가 본인 생각을 갖고 정리를 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김종인 위원장이나 김병준 위원장, 이 대표 같은 이들의 경우 자기 목소리가 강한 사람들"이라며 "수시로 만나 입장을 정리하고 나머지 부분은 공식적인 선대위를 통해 메시지가 나가 돌발적인 메시지가 나오지 않게 하도록 관리하는 책임은 윤 후보에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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