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멈춤' 목소리 높아… 금요일 특단대책 카드 꺼내나
비수도권도 위험도 '매우 높음'
방역당국 여력 확충에도 역부족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코로나19 감염이 연일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 대응역량 확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긴급 멈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이르면 금요일께 특단의 대책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12월 2주(5~11일) 기준 비수도권의 주간 위험도는 기존 ‘중간’ 단계에서 순식간에 두 단계 뛰어넘은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수도권(4주 연속)과 전국(3주 연속)에 이어 비수도권까지 모두 매우 높음 수준에 접어들게 됐다.
방대본은 "전반적인 발생 증가 가운데 수도권에서 의료대응역량 한계를 초과한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며 "비수도권에서도 곧 의료역량 한계에 도달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의료대응역량 대비 발생 비율은 110.3%로 전주 87.8% 대비 급증하면서 100%를 넘어섰다.
방역 당국은 지속적인 여력 확충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부터 수도권 지역에 감염병전담요양병원 6개소 821병상을 순차적으로 추가 확충하는 한편 거점전담병원 3개소 225병상을 추가로 운영키로 했다. 또한 지난달 발표한 행정명령에 따라 연말까지 중등증 병상 500여개가 추가되면서 병상 수용 여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의 확산세가 계속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여력 확충의 속도가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감염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환자를 추가 감염시키는지에 대한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1.23으로 10월 4주 1.06에 비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전날 KBS 긴급진단에 출연해 "확진자 증가는 예상했다"면서도 "고령층의 백신접종 효과 급감으로 유행이 급속도로 늘어났고, 당초 1.5%전후로 예측했던 중증이환율이 2.5%까지 증가했다"고 예측 실패를 자인했다. 실제로 지난주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33.5%로 직전주 35.8%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전체적인 확진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고령층 확진자 수는 1만4245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금요일 '특단의 조치' 나오나
정부 내부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강도 대책 시행을 두고 조율이 이어지고 있다. 정 청장은 전날 현 상황을 버텨내기 위해서는 잠시 시간을 벌기 위한 특단의 대책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의료대응 역량을 확충하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며 대책의 수위에 대해서는 "사적모임 규모를 좀 더 축소 조정한다거나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시간을 제한한다거나 하는 거리두기 대책 중 현 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조치가 무엇일까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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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조치는 이르면 이번주 금요일께 나올 가능성이 높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수~목요일) 정도까지 상황을 봐야될 것"이라며 "각종 방역패스 강화조치, 3차 접종에 속도를 냈던 것, 사적모임 규제 등의 효과가 이번주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아직 위기 상황으로 단정짓기는 이르다는 시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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