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퍼시픽 다이얼로그
워싱턴 국제포럼 참석
韓美日 관리·재계인사 초청
지정학적 리스크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제공: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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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최태원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503,000 전일대비 38,000 등락률 -7.02% 거래량 245,797 전일가 541,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SK,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범…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SK, SK에코플랜트 재무적투자자 지분 4000억원 매입 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 인근 리조트에서 열리는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트랜드 퍼시픽 다이얼로그’라는 이번 행사는 최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최종현학술원이 한국과 미국·일본의 전·현직 고위관리, 재계 인사 등을 초청해 최근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최 회장은 올 들어 미국에만 네 차례 직접 가 현지 정·관계, 재계 인사를 두루 만나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척 헤이글 전 미국 국방장관·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 전직 행정부 고위관료를 비롯해 현직 백악관 관리도 일부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의 민간학술단체가 이번에 처음 마련한 행사에 현지 지도층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SK 측은 "지금까지 미국이 집중해 온 유럽 중심의 범대서양 대화체제에서 벗어나 동북아 지역 지도자와의 대화로 중심축을 전환할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한국 민간외교가 한반도와 북한 중심에서 벗어나 국가적 위상을 확대하는 계기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나가시마 아키히사 전 방위상, 후지와라 키이치 도쿄대 교수 등 정관계·학계 유력인사가 온다. 우리나라쪽 인사로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재호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내년 대선 여야 후보의 외교 책사로 알려진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 김성한 고려대 교수가 참석한다. 최 회장은 올해 초부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어떤 의제를 논의할지 일일이 챙기는 한편 일부 인사에게는 직접 연락해 참석 여부를 확정짓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하순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사진제공=매코널 원내대표실>

지난 10월 하순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사진제공=매코널 원내대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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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원 측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기는 한 국가의 미래는 물론 기업의 운명까지 좌우할 중대 변수를 넘어 상수로 자리잡았다"며 "각국 여론과 정책 형성에 중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 간 교류와 대화를 촉진해왔다"고 전했다.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기후위기 등 예측하기 힘든 외생변수까지 더해지면서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선 시야가 한층 불투명해졌다. 우방국과의 안보동맹에 기반하고 역내 자유무역을 활성화한다는 미국의 대 동아시아 전략도 여건 변화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 꾸준히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며 공급망 구축이 단순히 특정 산업군에서만 중요한 게 아니라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에서도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백신 등 최근 중요해진 분야별 공급망에 관해 논의하는 세션을 뒀다. 반도체나 배터리, 백신 모두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공급망을 점검한 분야이면서 SK그룹의 현재·미래 주력으로 꼽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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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 회장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미국 투자 계획 가운데 반도체 제조공장에 투자할지 묻는 질문에 "(미국은) 큰 시장이나 문제는 인력과 비용"이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많지만 생산을 위한 기술인력은 그렇지 못하다"고 답했다. 현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위해 포드와 협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배터리는 (납품할) 계약 없이는 생산할 수 없다"며 "(합작사는) 자본지출을 절약하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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