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대화모드 전환에 한시름 던 국내 산업계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루스벨트 룸에서 화상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0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것이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미국과 중국 정상이 16일 화상회의를 갖고 양국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소통을 늘리기로 한 데 대해 국내 산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은 우리나라의 압도적인 교역 1·2위 국가로 미·중의 패권경쟁에 잘못 휘둘릴 경우 적잖은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국 정상의 회담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결 양상에서 대화 모드로 전환함에 따라 무리하게 편가르기를 강요받을 가능성도 줄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해외수출에서 중국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는다. 수입 역시 35%에 육박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국에선 자국 중심의 공급망 개편 움직임이 한층 거세졌다. 중국 역시 동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서 영향력을 높이며 미중간 패권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었다. 과거 불거졌던 희토류 수출제한부터 최근 국내에 번진 요소대란 등 원자재를 무기 삼았던 중국의 전략이나 중국기업의 자국 투자를 막은 미국의 행보에서 드러나듯 두 나라의 대결양상은 주로 통상·무역분쟁으로 나타났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전 세계가 관심을 보인 배경이다.
정일 대한상공회의소 글로벌경협전략 팀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양국 정부가 협력과 존중을 바탕으로 충돌로 가지 않기 위한 대화를 시작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미중의 패권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만큼 우리 기업에 피해가 없도록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자 한국 기업이 가장 활발히 진출해 있는 국가로 무역분쟁이 본격화하면 기업 입장에선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며 "정상회담에서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갈등이 더 커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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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나 에너지 공급난 대처 등 양국이 협력하기로 한 사안에서 우리나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국은 이러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소·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에너지원을 활용하거나 관련 기술개발이 더 필요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 정부와 기업도 선제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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