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미루고 외식 끊고…국민 73% “중동전쟁이 소비에 영향”
물가 상승 우려에 지갑 닫혀
정부 가격 안정 대책 선호 뚜렷
중동전쟁 장기화로 유가 상승과 경제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국민의 약 73%는 생활물가 상승을 체감해 외식과 여행 등 소비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지난달 전국 20~60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19일 '중동전쟁 관련 정보와 국민의 경제 상황 인식' 보고서를 발간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동전쟁 관련 정보를 접한 이후 응답자 77.8%가 불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82.4%)이 남성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81.5%)와 30대(79.2%)에서 불안을 느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불안의 원인은 생활경제와 맞닿아 있었다. 응답자들은 '유가 및 물가 상승 우려'(96.6%), 경기침체 심화(94.2%) 등을 꼽았다. '한국의 국방·안보 상황 우려'(67.4%)를 불안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어 전쟁을 군사적 위기보다 물가와 경기 문제로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또 중동전쟁 이후 생활물가 상승을 체감한다는 응답은 88.2%, 소비생활에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은 72.8%로 집계됐다. 경제적 불안 인식이 실제 지갑을 닫는 소비 변화로 확산했음을 보여준다.
소비를 줄인 구체적인 항목으로는 '외식'이 43.6%로 가장 많았다. '여행 축소·취소'가 43.2%로 뒤를 이었다. 고유가 여파로 인한 '자가용 이용 감소'도 41.2%에 달했다.
의료·위생 물품의 수급 불안을 우려한다는 응답도 77.8%에 달했으나, 실제로 생필품을 평소보다 많이 구매했다는 응답자는 12.7%에 그쳐 불안감이 아직 사재기로 이어지지는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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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응 정책으로는 직접적인 가격 안정 대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유류세 인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88.4%로 가장 높았다. 석유 가격 상한제도 86.3%의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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