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쓰레기 대란' 우려 ‥ 국비 지원 절실
처리 시설 내구연한 5년 초과‥ 소각효율 60% 이상 저하
20억 7700만 원 국비 요청에 반영 사업비는 8억 3000만 원 불과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도 화천군의 생활 폐기물 처리 시설 사용 연한 초과와 노후화로 폐기물 처리 능력이 한계치에 달하면서 미처 소각하지 못한 폐기물을 매립함에 따라 매립장 사용연한도 앞당겨질 위기에 처했다.
또한, 애초 요청했던 국비 지원마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삭감돼 신규 시설 준공 지연에 따른 화천군의 쓰레기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화천군에 따르면, 2002년 하남면 논미리에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해 약 20여 년간 가동 중이다.
해당 시설의 내구연한은 2017년까지로, 이미 5년을 훌쩍 넘겼다. 애초 1일 30톤 규모의 소각 능력을 갖고 있었지만, 노후화로 인해 현재 1일 소각량은 60% 이상 줄어든 20톤 안팎에 그치고 있다.
소각 능력 저하로 인해 남는 폐기물들은 고스란히 매립되는 실정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지역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반입량까지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금 추세라면 화천군 생활 폐기물 매립장 사용 연한은 애초 예상했던 2028년보다 최소 3년 이상 앞당겨질 것이 확실시된다.
화천지역 생활 폐기물 매립량은 2017년 9774톤, 2018년 1만 3332톤, 2019년 1만 1458톤, 2020년 1만 3244톤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지역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생활 폐기물 처리는 어려울 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높다.
화천군은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소각시설 내구연한 종료 시점인 2017년 한국환경공단에 신규 소각시설 설치 사업을 위탁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 설계 용역을 마치고 현 시설 인접 부지에 하루 처리 용량 40톤 규모의 신규 소각 시설을 착공했다.
하지만 내년 국비 지원이 애초 예상보다 줄면서 사업 준공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화천군은 애초 20억 7700만 원의 국비를 요청했지만, 실제 반영된 사업비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8억 3000만 원에 불과하다.
신규 소각장 설치 사업이 계획 대로라면 내년에는 전체 공정의 50%는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당장 내년 국비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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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화천군수는 "신규 소각 시설 설치가 더 늦어질 경우 주민들은 물론, 관내 군부대에서도 쓰레기 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른다"며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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