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인싸되기]'ESG'는 내 보험에 어떤 영향을 줄까
[편집자주] 어려운 보험, 설명을 들어도 알쏭달쏭한 보험에 대한 정석 풀이. 내게 안맞는 보험이 있을 뿐 세상에 나쁜 보험(?)은 없습니다. 알기쉬운 보험 설명을 따라 가다보면 '보험 인싸'가 되는 길 멀지 않습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업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화두로 떠오르면서 보험 가입자도 ESG로 인한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ESG 리스크로 인해 보험사 영업 성과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보험 손해율과 보험료 등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서다.
예를 들어 이상 기온 현상 등으로 사람의 건강 상태가 나빠지면 지급보험금이 증가할 수 있고, ESG로 투자자산가치도 하락할 수 있다.
최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ESG와 보험산업' 보고서에서는 ESG를 기업가치와 이해관계자 가치, 사회의 지속가능발전 등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ESG 리스크가 직·간접적으로 보험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여 보험영업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상 기온 현상으로 사람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쳐 건강보험 지급보험금이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배구조가 잘 갖춰지지 않아 임원 부당행위로 주주나 제삼자에게 피해를 줄 경우 임원배상책임보험 지급보험금이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투자자산도 ESG 리스크에 노출된다. ESG 리스크 관리 수준·성과는 보험사 투자영업성과에 영향을 준다. 보험사가 투자한 기업이나 산업의 ESG 리스크 관리 수준·성과에 따라 보험회사의 투자성과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환경적 측면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을 시 자연재해, 생태계 변화, 개인의 건강·소득에 부정적 영향이 갈 수 있다. 이에 재해·배상책임·건강 보험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 근로안전보건, 고객정보보호, 공급망 관리 등 사회위험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근로자재해책임보장보험, 배상책임보험, 사이버보험 등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임원의 부당행위나 그릇된 의사결정으로 주주나 제3자에게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힐 경우, 임원배상책임보험의 지급보험금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계약자의 ESG 리스크 경감을 유도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ESG 리스크 증가에 따른 보장공백을 메우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과제를 해소해야 한다.
보험사들이 ESG 리스크를 점검·관리하고 동시에 명확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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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탄소중립 이행사업의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제공하거나, 사회적 측면에서 지자체와 공조해 저소득층의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며 "배상책임보험을 통해 기업 경영과정에서의 오류,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유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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