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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써보니]익숙하지만 새로운 '아이폰13'… 내실 다져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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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 사용기

[아이폰13 써보니]익숙하지만 새로운 '아이폰13'… 내실 다져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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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은 화려함보다는 내실을 다진 제품이다. 눈에 띄는 디자인의 변화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데 힘을 쏟기보다는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 두루 한 걸음씩 더 나아가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 제품이다.


첫 인상은 언제나 그랬듯 미소를 띠게 만든다. 사용해본 제품은 ‘블루’ 색상이었는데, 블루라는 평범한 이름보다는 수식어가 하나쯤 더 필요한 묘한 색감이었다. 특히 측면의 알루미늄 프레임이 후면의 다소 탁한 인상을 보완해 고급감을 높이고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주는 모습이었다. 다만 색상 자체가 맑은 느낌을 주진 않아서 빛이 많은 밝은 곳에서 봤을 때 컬러의 매력이 두드러졌다.

전반적인 외관 디자인은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세라믹 쉴드가 적용된 전면과 후면 강화유리는 여전히 견고하고 세련된 모습이었고, 측면의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의 위치가 조금씩 내려와 사용성도 개선됐다. 전면에서 시각적으로 변화를 느낄 만한 몇 안 되는 요소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 상단의 노치(notch)는 전작보다 20%가량 줄었다고는 하지만 크게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존재감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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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의 변화가 전반적으로 크지 않은 아이폰13이지만 변화가 없을 리 없다.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전작과 비교해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차이점도 눈에 띄게 커진 카메라다. 센서가 커져 더 많을 빛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만큼 어두운 저조도 환경에서 찍은 사진들도 상대적으로 노이즈가 심하지 않고 디테일이 잘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셔터스피드가 대낮에 촬영할 때만큼 빠르게 움직이진 않았지만 1초 정도 ‘찰~칵’하는 수준에서 촬영이 이뤄져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광각 카메라에 센서 시프트 광학식흔들림보정(OIS)이 적용된 점도 조금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인상이었다. 애플에 따르면 센서 시프트 OIS는 렌즈 대신 센서를 움직여 진동을 보정해 더 안정적인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미세한 손떨림을 잡아주기 때문에 편하게 촬영해도 전반적인 사진의 질 향상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밖에 ‘사진 스타일’을 취향에 따라 기본값으로 설정할 수 있는 점도 소소하지만 매력적인 기능이었다. 사진 스타일은 톤과 따뜻함의 세팅 값에 따라 ▲표준 ▲풍부한 대비 ▲선명하게 ▲따뜻하게 ▲차갑게 등 5가지 가운데 선택할 수 있고, 해당 스타일 안에서도 디테일한 톤과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좋아하는 색감으로 미리 설정해두면 촬영 후 후보정하는 수고를 미리 덜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할 만한 기능으로 보인다.


다만 급 차이에서 오는 한계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아쉬웠다. 기본모델과 ‘아이폰13 미니’에는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 맥스’에는 적용된 초광각 카메라 접사 기능과 망원렌즈가 빠졌다. 특히 최소촬영거리 2cm의 접사모드는 음식사진 등 활용성이 꽤나 높은 기능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모델을 선택 시 고민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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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이폰13의 기능 가운데 가장 시선을 끄는 게 있다면 ‘시네마틱 비디오’다. 시네마틱 모드는 화면 안 상황에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야 할 대상을 찾아 선명하게 비추고 나머지 배경은 흐리게 ‘보케’ 효과를 주는 기능으로, 매 프레임마다 어떤 곳에 포커스를 줘야 할지 심도가 실시간으로 바뀐다. 실제 A가 B에게로 시선을 옮긴다거나 B·C 등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면 해당 인물에게로 초점이 이동해 지인들과 함께 사용해보며 모두가 감탄했던 기능이다. 이번 시리즈에 적용된 기능 중 가장 신기한 기능이 아닐까 싶다.


특히 초점이 원하는 대로 맞지 않으면 촬영 후에 스마트폰에서 바로 편집을 통해 조정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일반 사용자들이 매일 활용할 만한 기능은 아니지만 최근 브이로그 등 일상을 기록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진 점을 고려하면 점차 관심과 사용빈도가 높아질 만한 기능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밝기도 실외에서 최대 800니트, HDR 영상이나 사진을 볼 때는 최대 1200니트까지 밝아지면서 이전보다 ‘쨍’한 느낌이 강해졌다. 야외에서 직사광선이 비치는 등 매우 밝은 상황에서도 무리 없이 볼 수 있었다. 다만 프로급 모델과는 다르게 기본모델에는 최대 120헤르츠(Hz)의 가변주사율이 적용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요소다. 최근 보급형 안드로이드 모델에도 120Hz가 심심찮게 적용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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