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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주식 팔아도 빚 못갚는 무직가구 2년새 65% 폭증

최종수정 2021.10.15 11:04 기사입력 2021.10.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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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권 부채만 6조5000억원
금융기관 부실·소비침체 뇌관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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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을 전부 팔아도 빚을 청산하지 못해 고위험가구로 분류된 무직가구가 2년새 65% 증가했다. 무직가구의 한 가구당 빚도 1억원에 육박했다. 일자리 감소로 근로소득이 줄자 다시 돈을 빌리는 악순환의 결과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도 덩달아 커질 수 있어 취약계층의 파산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전망이다.


15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고위험가구 중 무직가구 비중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고위험 가구 중 무직가구 수는 6만6000가구에 달했다. 2018년 4만가구 보다 2만6000가구(65%) 늘어난 수치다. 고위험가구는 보유 자산을 전부 매각해도 빚을 완전히 갚기 어려운 가구를 말한다.

고위험군에 속한 무직가구의 금융권 부채도 지난해 6조5000억원에 달했다. 가구당 9848만원꼴이다. 이들 가구당 금융부채는 2018년 1억1250만원에서 2019년 8462만원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경기 침체와 고용사정 악화가 고위험군 무직가구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취약계층의 경제력이 더욱 떨어진 만큼, 빈부격차 등 경제·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고용사정 악화가 금융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무직가구가 늘어날 경우 해당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반에 있어서도 소비 부분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 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은은 금융불균형 심화와 물가상승 등을 우려해 연내 금리 추가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금융·경제여건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취약부문 대출 지원 제도는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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