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캠프 관계자들
여전히 경선결과 문제점 지적
승복 뒤 원팀 협력은 미지수
설훈 의원 "지지자 갈라져
정당 문제제기 묵살하고
원팀 바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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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경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13일 오후 민주당 당무위원회 결정을 그 내용과 상관없이 수용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전까지도 캠프 관계자들은 ‘당의 현명한 판단’을 강조하며 지난 경선 결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어, 이 전 대표의 승복 후에도 당 내홍이 가라앉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낙연 캠프 의원 일동은 당무위 개최를 세 시간여 앞두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송영길 당 대표가 당무위가 열리기도 전에 결론이 확정된 것처럼 발언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당무위에서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현명하고 올바른 결정이 나올 것을 기대하며, 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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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송 대표가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민주당은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하나로 승복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왔다. 이낙연 후보의 경륜이 잘 반영되고 당에 대한 열정이 수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발언 등이 이미 ‘이의 수용 불가’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 측의 이의 제기 직후부터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고, 70여명으로 구성된 당무위 인사 상당수도 송 대표가 임명했다.

최고위에서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당의 단결을 위해서 과연 내가 하고 있는 말이, 하고 있는 행동이 대선 승리와 당의 단결에 도움이 될 것인지 아닌지 한 번 더 생각하고 되짚어보는 자세로 애당심과 동지애를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송 대표와 같은 결을 탔다.


당 지도부 일원 상당수도 경선 결과를 뒤집을 경우 발생할 혼란 등을 감안해 당무위에서 이 전 대표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동학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이 어려운 선택을 하는 방향으로 가기는 어렵다"며 경선 결과를 되돌리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캠프 종합상황본부장과 고재경 상황실 부실장, 서누리 대변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선관위의 당 대선후보 결정 건에 대한 이의신청서 접수를 하기위해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캠프 종합상황본부장과 고재경 상황실 부실장, 서누리 대변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선관위의 당 대선후보 결정 건에 대한 이의신청서 접수를 하기위해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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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의신청 논의를 최고위가 아닌 당무위에서 진행해 결론을 내달라는 건 이 전 대표 측의 요구였다는 점에서, 이 전 대표가 당무위 직후 승복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그러나 캠프 내 강경파들의 주장 등을 감안할 경우 승복이 곧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이 전 대표의 지지 의지 수준은 이 후보 당선을 위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인지에서 우선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다. 캠프 내 강경파인 설훈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지지자들이 갈라져 있다. 정당한 문제제기를 묵살하고서 ‘원팀’을 바랄 수 있겠느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나 같은 이낙연계 안에서도 선대위에 합류하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일치된 입장을 도출하기까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혜숙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무위에서 반대 결론이 난다 해도 우리는 민주당 선대위 용광로에 들어가 원팀을 이뤄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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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소집될 당무위는 사실상 이 후보와 이 전 대표의 마지막 세력 대결장이 될 전망이다. 당무위는 현재 최고위원, 당 소속 시·도지사, 시·도당위원장 등 7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과반 참석, 과반 의결로 당헌 당규의 유권해석이 결론이 나는 만큼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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