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가계부채 곳곳 변수…금융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12일 금통위 동결 무게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두차례만을 남겨놓고 있다. 일단 오는 12일 예정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는 금리동결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11월에 연내 추가 인상을 단행할지가 관심을 모은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헝다 사태 등 대외리스크가 산적해있는 가운데, 실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이슈로는 급증하는 가계부채 관리 방안 효과도 지켜봐야 한다.

먼저 환율시장은 연일 요동치고 있다. 미 의회가 부채한도를 일시 증액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미국의 디폴트 위험이 일단 해소됐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이날 9시 2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94.8원을 기록해 장중 연고점을 갱신했다. 이는 지난해 8월 4일(1195.0원)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불안 요인들이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있는 환전 수요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향후 1200원선에 다다를 경우 금리 향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가계부채 관리방안은 이달 중순, 테이퍼링은 내달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로드맵이 공개될 전망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8일 "Fed가 테이퍼링을 발표할 때 기준금리와 관련한 발언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달 보다는 다음달 금통위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도 "테이퍼링 계획이 11월 구체화되면 연말 또는 내년 초 단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발표 직후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여부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요 이벤트로 시장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금리 결정 변수 역시 많아진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미 연준의 테이퍼링 헝다 사태,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전환 등으로 시장 변동성은 일시적으로 커진 바 있다. 코스피는 지난 5일 6개월여 만에 30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주식시장 역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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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보다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경기둔화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째 2%대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10월 동결 후 11월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도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2.5%)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요인만 보더라도 금리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 초에는 식료품 상승에 국한됐지만 최근 전방위적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유동성 회수가 일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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