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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兆 판 外人...HMM·SK이노는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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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회피 심리 작용
2거래일간 9241억 순매도

매도 우위 분위기 가운데
HMM 604억 최다 순매수
中전력난에 저가매수 기회

SK이노도 528억 순매수
2차전지 호실적 기대 반영

이달 1兆 판 外人...HMM·SK이노는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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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2거래일만에 1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내다팔면서 HMM , SK이노베이션 , LG전자 등 일부 종목에는 지갑을 활짝 열고 있다. 업황 호조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과 실적 대비 주가 조정이 심한 종목에 외국인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과 5일 2거래일 동안 924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장초반 역시 매도우위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배경에는 불확실성에 대비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효석 SK증권 자산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한도, 미-중 무역분쟁 재개 가능성 등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부분들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전체적인 매도 우위 움직임에도 코스피에서 HMM을 604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최근 중국 전력난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컨테이너선 업황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낙폭이 커지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21주 만에 하락 전환하며 전주 대비 0.6% 떨어진 4614.1을 기록하자 HMM 주가도 급락했다. HMM 주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내리며 20% 넘게 떨어졌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전력난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 등이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국의 전력난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향후 1~2개 분기 이상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현 주가 수준은 극도로 저평가 돼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SK이노베이션도 5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양대 주력 사업인 2차전지 시장 확대와 정제마진 개선으로 하반기에도 호실적 행진이 기대되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30년 전 세계 전기차 보급 대수가 최소 1억45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시장 확대에 대비해 공격적인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 포드와 함께 모두 13조5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기로 했다. 최근 정제마진 개선세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개선 전망도 선택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달 셋째주 정제마진은 2019년 10월 첫째주 이후 약 2년만에 6달러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을 4~5달러로 보고 있다.

외국인들은 호실적이 예상되면서도 최근 주가 조정이 심한 LG전자에도 326억원 순매수를 집중했다. LG전자 주가는 9월 이후 13% 빠지며 14만원대 주가가 12만원대로 내려왔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LG전자의 주가 하락은 단기 실적보다는 2022년의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하지만 LG전자는 집콕 수요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글로벌 가전 업체보다 양호한 매출 성장률을 시현했고, 현 주가 수준은 글로벌 가전업체들과 비교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 순매수 4위에 오른 KB금융 (320억원)은 미국 국채금리가 지난달 중순 이후 급등세를 타면서 수혜가 부각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1.3% 수준에서 최근 1.5%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들어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전력 의 전기요금 인상 소식에 더해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수소사업 추진 소식이 나온 한국가스공사 에 대해서도 239억원 순매수했다. 이외 외국인들은 카카오게임즈 (201억원), KCC (190억원), HLB (178억원), 위메이드 (151억원), SK텔레콤 (147억원) 등도 순매수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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