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기시정조치 유예' 롯데손보·'경영개선계획 불승인' MG손보
경영리스크 쇄신 과제 해소 절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롯데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경영 리스크로 빨간 불이 켜졌다. 롯데손보는 금융당국으로 부터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으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경영 쇄신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MG손보도 이달까지 경영개선계획을 다시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6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정례회의에서 롯데손보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유예 결정을 내렸다.
롯데손보는 올해 실시한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종합평가 4등급(취약)으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했다.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종합등급 4등급 이하는 적기시정조치 2단계인 ‘경영개선요구’ 대상이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유예 결정은 아직 정부가 강제적으로 조치를 내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을 한 것"이라면서 "조치를 일정기한 미루는 대신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개선노력을 촉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무리한 대체투자를 비롯해 위험률 관리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4분기 항공기와 해외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자산 관련 15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롯데손보가 보유한 항공기 투자금액은 2020년 말 기준 약 8500억원, 해외부동산·SOC 투자금액은 약 1조9000억 원으로 총 자산의 5%, 1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운용자산이익률은 1.6%에 불과했다. 이에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올들어 롯데손보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롯데손보는 본사 사옥을 2240억원에 매각하고, 최고투자책임자(CIO)와 금융투자그룹장을 교체하면서 경영 쇄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62%이던 지급여력(RBC)비율을 6월말 194%로 끌어 올렸다.
지난달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이 불승인된 MG손보도 자본확충으로 급한 불을 꺼야하는 상태다. MG손보도 RAAS에서 4등급을 받으며 금융당국이 경영개선안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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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는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면서 지난 3월 말 105.5%였던 RBC비율은 올해 6월 말 97%로 떨어졌다.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까지 마무리하겠다던 계획이 지켜지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MG손보에 이달 말까지 경영개선계획안을 다시 제출하도록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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