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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최태원 따라 수소 이어 LNG도 진출…독자행보 가속화

최종수정 2021.09.23 13:35 기사입력 2021.09.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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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찍고 에너지로 외연확장, 계열분리는…
SK케미칼, 12월 분할법인 출범
SK멀티유틸리티에 4281억원 투자
집단에너지사업 본격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지난달 23일 경기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지난달 23일 경기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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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최태원 SK 그룹 회장의 사촌동생 최창원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SK디스커버리 자회사인 SK케미칼 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처음 진출한다.


합성수지 원료 제조를 주업으로 하는 SK케미칼이 LNG발전 등 에너지사업으로 외연을 넓히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SK그룹 내 LNG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K E&S와는 별개로 추진된다. 그동안 최 부회장과 최 회장 간 사업영역이 거의 겹치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최 부회장이 수소사업에 이어 LNG까지 독자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2월 분할법인, LNG열병합발전 검토"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에서 물적분할해 오는 12월 출범하는 SK멀티유틸리티(가칭)는 LNG 신에너지사업을 하기로 하고 최근 내부 조직을 갖춰 경력직원을 찾고 있다. 새 회사는 복합화력 또는 열병합발전소를 짓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앞으로 집단에너지사업을 주요 옵션으로 검토 중이다.


집단에너지사업은 열과 전기를 만들어 가정이나 공단 등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기존 도시가스와 전력사업을 합한 형태다. 위례·하남 등 최근 신도시에 필요한 난방·전력 공급도 집단에너지사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SK케미칼은 "신규 법인의 사업방향에 대해서는 물적분할 이후 구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LNG열병합발전은 LPG 등 연료전환을 검토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이달 중순 결정된 SK멀티유틸리티 분할은 내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앞서 분할결정 당시 SK케미칼은 신설 회사에 428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당시 SK케미칼은 "산업전력·스팀 공급사업을 전문화하기 위한 시설투자"라고만 설명했다. SK케미칼은 그간 집단에너지사업을 소규모로 했는데 이번 분할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집단에너지 사업은 373억원 규모로 공정과정에서 생기는 부차적인 열을 인근 수요처에 판매하는 형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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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LNG 점찍은 배경은

SK케미칼이 독자적으로 LNG사업을 확장하면서 최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최 부회장은 최 회장의 사촌동생으로 과거 최종현 전 회장 사후 사촌형제 간 공동경영체제로 그룹 전반의 경영을 맡아 오다 근래 들어선 SK디스커버리 최대주주로 디스커버리 계열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SK가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SK㈜와는 지분관계가 없고 최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소규모로 지분을 갖고 있어 SK이노베이션 등 같은 그룹 내 다른 중간지주사와도 결이 다르다.


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신규사업으로 LNG를 점찍은 걸 눈여겨본다. 전 방위적으로 에너지사업을 넓히며 주력계열사로 떠오른 SK E&S의 현재 주력 아이템이다. 이 회사는 도시가스사업 지주사로 전국 각지 자회사를 두고 발전·가스사업을 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직접 LNG를 수입하기도 해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LNG를 가장 많이 다룬다.


SK의 주축인 에너지분야 미래 사업모델을 이 회사가 맡고 있다. 최 회장의 장남 인근씨가 첫 직장으로 삼은 것도 이처럼 에너지산업의 주축이 과거 화석연료에서 앞으로 LNG나 재생에너지, 수소 등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천연가스발전소 전경<사진제공:SK E&S>

경기도 파주에 있는 천연가스발전소 전경<사진제공:SK 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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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회장이 같은 그룹 내 LNG사업 역량을 갖춘 계열사를 두고 자체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건 발전 등 LNG 수요가 급증하면서 당장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생에너지 기반이 부족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3국은 최근 수년 새 LNG수입을 앞다퉈 늘려왔다.


LNG를 연료로 하는 발전소는 기존 석탄에 비해 배출가스가 적어 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중간단계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짜면서 재생에너지와 LNG 발전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 하반기 LNG발전소 신규사업자를 공모키로 하고 내부 검토 중이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왼쪽부터),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2018년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을 함께 관람하고 있다.<사진제공:SK>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왼쪽부터),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2018년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을 함께 관람하고 있다.<사진제공: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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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경영 속도, 계열분리는 아직

앞서 SK디스커버리 자회사로 있는 SK가스 역시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수소사업과 독자적으로 외부협력을 넓히기도 했다. SK가스는 롯데케미칼과 올해 안에 합작사를 만들어 수소충전소와 연료전지사업을 하기로 지난 5월 결정했다. SK그룹은 지주사인 SK㈜ 내 수소사업추진단을 꾸려 SK E&S, SK이노베이션 등과 함께 수소사업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이 역시 SK그룹과 SK디스커버리가 각기 따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에 앞서 SK가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울산지피에스가 2018년부터 액화석유가스(LPG)·LNG 복합발전소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 부회장이 이처럼 독자행보를 넓히고 있으나 SK그룹 안팎이나 업계에선 계열분리 가능성은 아직은 낮게 본다. 국내외에서 에너지사업을 하면서 SK라는 브랜드를 유지하며 얻는 이득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디스커버리와 자회사는 사실상 독립경영 체제로 계열분리 가능성은 과거부터 언급돼 왔으나 실익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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