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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무연고사 리포트] "코로나19 위기 '경제 타격'→5~10년 후 무연고사 급증 우려"

최종수정 2021.09.17 13:00 기사입력 2021.09.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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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그들이 사는 세상

전문가들 중년 무연고사 증가 우려
코로나19 위기, 또다른 무연고사망층 만들어 낼 우려
포스트 코로나 정책 의제로 무연고사 다뤄야

[2021 무연고사 리포트] "코로나19 위기 '경제 타격'→5~10년 후 무연고사 급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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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고형광 팀장, 유병돈 기자, 정동훈 기자, 이정윤 기자] 중·장년과 20~30대 등 60세 미만에서도 무연고 사망자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경제에 있다. ‘경제적 타격→가족 해체→무연고 사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는 연령을 따지지 않는다. 경제적 타격은 결국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 죽음’을 늘어나게 만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에 닥친 경제적 타격이 가족 해체를 가속화했고 이에 따라 무연고자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우리 사회가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또다시 가족 해체를 불러오고 5년, 10년 이후 무연고 사망이 더욱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장 전문가들은 현재 중·장년층의 무연고사 증가는 가족 구성의 변화에 따른 부분도 있다고 지적한다. 무연고 장례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나눔과나눔’의 박진옥 상임이사는 "현재 40~60대는 가족 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겪은 세대"라며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출산 정책이 실시된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핵가족에 속해 있는 비율이 높다. 장례를 챙길 가족이 없는 무연고자가 될 확률도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무연고 사망 추이에서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김민석 나눔과나눔 팀장은 "무연고 장례 현장에서 만나는 중·장년층들이 ‘자신이 코로나19로 직업을 잃게 됐고 무연고가 될 것 같다’는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올해 6월 나눔과나눔이 장례를 지원한 친동생의 무연고 장례에 참석한 한 중년 남성은 "(장례비를 지원받는)무연고 장례로 형제를 보냈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나도 무연고 장례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상임이사는 "경제적 어려움과 관계의 단절을 가져왔던 IMF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또 다른 ‘무연고 사망자층’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본다"면서 "코로나 이후 정책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무연고 사망이 다뤄져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 단위에서 무연고 장례의 보편적인 체계를 만들고 공영 장례 제도를 확산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죽음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20~30대 젊은 층도 무연고 사망을 걱정한다. 20대인 김 팀장 역시 "무연고 장례를 지원하고 있는 저조차도 미래에 무연고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가족 간의 유대관계가 줄어들고 1인 가구로 사는 젊은 층은 무연고사 문제에서 자유롭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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