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흥식 체포 계기로…학동참사 비리 밝혀내야"
학동참사 시민대책위원회, 광주경찰청 '항의방문'…"성역없는 수사 촉구"
학동참사 시민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광주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 체포를 계기로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형주 기자 ives0815@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조형주 기자]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13일 광주경찰청 정문 앞에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 체포를 계기로 재개발 비리 전반에 대해 철저한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광주지역 40여개의 시민단체로 이뤄진 '학동참사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학동 붕괴참사의 원인인 철거공사 계약 비리의 배경인 문씨가 체포됐다"며 "경찰은 문흥식 씨에 대한 강도 높고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참사의 원인을 밝혀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문씨에 대한 수사는 이미 구속된 지역 조직폭력배 이씨(73)와 공모해 철거계약의 대가로 철거업체와 정비업체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고, 공정한 입찰 경쟁을 방해한 혐의에 대한 진실도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 계약 과정에서 재개발조합과 현대산업개발의 공모 여부에 대한 수사도 명백히 이루어져야한다"며 "불법적인 계약 과정에 대한 현대산업개발의 역할을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씨에 대한 수사는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비리 전반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경찰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 부실수사 및 봐주기 수사의 오명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철저한 수사만이 학동참사 희생자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일이며, 참사로부터 얻은 교훈을 통해 우리 사회를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한 단계 성숙시키는 길이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이후 광주경찰청 민원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 9일 광주시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철거 현장에서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문 씨가 금품을 받고 철거업체 선정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붕괴사고 유발 책임 논란에 휩싸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문씨는 사고 발생 나흘 만인 6월 13일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