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 중부 차만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탈레반을 피해 탈출한 아프간 난민들이 천막생활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 중부 차만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탈레반을 피해 탈출한 아프간 난민들이 천막생활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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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일부 소녀들이 탈출의 대가로 조혼을 강요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내 난민 시설에 수용된 일부 아프간 소녀들은 미국 정부 관계자에게 "가족들이 아프간에서의 대피 조건으로 카불 공항 밖에서 강제 결혼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8천명이 넘는 아프간 난민이 머무는 미국 위스콘신주 포트 맥코이 군사 기지 내 시설에서도 조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고 AP통신은 정부 내부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문건에는 자신에게 아내가 2명 이상 있으며, 동행하는 미성년의 여자아이와 결혼했다고 주장하는 아프간 성인 남성들의 사례를 시설 직원이 다수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프간에서는 어린 여자아이의 조혼이 흔한 풍습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이 사안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를 엄중히 보고 있으며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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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맥코이 측 대변인 역시 "이 사안을 인지하고 이를 심각히 여겨 조사 중"이라면서 "아프간 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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