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議 '경영 환경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최근 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 커져…기업 67% "금리 인상 내년 이후가 바람직"
기업 4곳 중 3곳 "코로나 위기 여전하다"
대선시즌, 정치권에 바라는 점=경제현안 집중(76%), 저성장 극복 해법(70%), 경제 부담 공약 자제(62%)

기업 경영 3大 부담은? 원자재價 상승, 코로나 재확산, 금리 인상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대다수 기업이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 재확산, 금리 인상이 기업 경영에 가장 큰 부담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기업 310개사(대기업 104개, 중소기업 20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원자재 가격 상승'(81.6%)과 '코로나19 재확산(80.6%)', '금리 인상(67.7%)'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 대응'(47.4%)과 '미·중 간 무역 갈등'(46.8%)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치솟는 원자재 가격을 제품 가격에 온전히 반영할 수 없는 기업들은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화학업계의 A사는 "건설 경기가 회복돼 매출이 증가했어도 물류비 상승에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쳤다"며 "순이익은 오히려 10~20% 감소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부품업계의 B사도 "알루미늄 가격이 전년 대비 35% 급등했지만 납품 계약상 원가 상승분을 제품에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일만 늘고 남는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기업 67% "코로나 불황 지속, 금리 인상은 내년 이후가 바람직"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기업들의 금융 비용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리 인상 전에 시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66.5%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심상찮은 만큼 금리 인상은 내년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가계부채와 자산시장 과열 등으로 연내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기업들은 '위기 상황을 감안해 연내 한차례 소폭 인상'(22.3%), '연내 두차례 소폭 인상'(5.5%) 등 응답률이 27.8%였다.


대한상의는 "국내 기업의 부채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최대한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총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커 이자지급능력이 취약한 기업(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이 2019년 35.1%에서 지난해 39.7%로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절반 수준인 50.9%(대기업 28.8%)에 이르고 있었다.

기업 경영 3大 부담은? 원자재價 상승, 코로나 재확산, 금리 인상 원본보기 아이콘


기업 4곳 중 3곳 "코로나19 위기 여전하다”(78%)

상반기 경제지표가 회복됐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다'고 답한 기업은 18.7%에 그쳤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77.5%로 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이 중에도 '현재 영업 상황이 좋지 않지만 점차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7.8%를 차지해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기대는 높은 편이었다. '코로나19 진정 후에도 영업 상황이 호전되기 힘들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9.7%였다.


하반기에 본격화할 대선 정국과 관련해 기업들은 경제 현안이 후순위로 밀리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대선 시즌, 정치권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75.8%의 기업이 코로나19 위기와 경제 현안 해결에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저성장 함정 극복 및 지속발전의 비전과 해법 제시'를 주문하는 응답이 69.4%, '경제와 기업에 부담을 주는 공약의 자제' 응답이 62.3%로 그 뒤를 이었다.


대선 후보들이 가져야 할 양극화 문제 해결의 방향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고소득계층이 자발적으로 중소기업과 저소득계층을 도울 수 있는 정책과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47.1%)는 윈-윈 해법 주문이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과 저소득계층의 경제력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46.5%에 달했다. '대기업과 고소득계층의 경제력 확대 자체를 억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3.9%였다.

AD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영 환경에 대한 기업 인식은 경제 심리에 반영돼 향후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준다"며 "지난 3분기 기업 BSI가 103으로 7년 만에 100을 넘긴 만큼 코로나19 재확산 상태에서도 회복 흐름이 사그라들지 않고 계속되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