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수출 등 펀더멘털 견고하나 단기적 박스권 전망
반도체 중심 코스피 실적 기대감 유입 때까지 "방망이 짧게"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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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세계 경기가 회복 중이고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수출 등이 여전히 상향 조정 중인 만큼 코스피의 장기적 상승 추세가 견고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상황과 중국 규제, 미국과 우리나라의 통화정책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연계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29일 대신증권은 이 같이 분석했다. 국내외 기초여건(펀더멘털) 동력에 근거한 코스피의 중장기 상승추세는 유효하며 저평가 국면이라는 주장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 회복은 지속되고 있고 내년 GDP 성장률도 상향 조정 중이다"며 "한국 수출 상승동력(모멘텀)은 견고하고 수출 금액은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코스피 기업이익도 내년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코스피의 상승추세를 지지하고 있는 펀더멘털 동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현재 저평가 국면에 위치해 있다"며 "긴 호흡, 장기투자 측면에서 기존 주도주들의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중장기 상승세 유효하지만…"단기적으론 유연한 대응 필요" 원본보기 아이콘


다만 단기 전망과 대응에 있어서는 유연함이 요구된다고 단서를 달았다. 코로나19 재확산, 중국 규제, 미국과 한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반도체 업황 불안이 가세한 가운데 외국인 매도, 원화 약세 등의 변수들이 서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때문에 당분간 코스피는 3000~3300선을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다음달 중 코스피가 3200선에 안착하는지 여부에 따라 단기 박스권이 3000~3200선으로 좁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중장기 상승세 유효하지만…"단기적으론 유연한 대응 필요" 원본보기 아이콘


이 같은 상황에서는 '평정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이달 둘째주, 셋째주처럼 코스피가 급락할 때는 공포심리를 제어하고 8월 마지막주처럼 단기간에 급반등이 전개될 때는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며 "추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하단에 근접하고 공포심리가 커질수록 매수대응이 필요하고,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고 기대심리가 커질수록 단기 반등이 강했던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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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 중장기 상승추세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중심 코스피 올해 실적 기대감 재유입 ▲원·달러 환율의 하락 추세라는 두 가지 필요 조건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이를 통해 현재의 악순환 고리가 선순환 고리로 전환될 수 있다"며 "반도체, 코스피 실적 전망과 원·달러 환율 변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방망이를 짧게 잡고 단기 매매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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