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최다 1429명… 이번주 2000명 넘을듯
휴가철 영향에 확산세 주춤했다 폭증
토요일 1823명, 주말 1700명 처음 넘겨
전문가들 "재택근무 확대, 빠른 예방접종 필요"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요일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4차 대유행의 불씨가 커지고 있다. 통상 주말 검사 건수 감소로 확진자가 줄지만 전날 1500명에 육박한 신규 환자가 발생하면서 이번 주 중 일일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92명으로 일요일 기준(월요일 발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월요일 0시 기준 4차 대유행이 촉발된 지난달 5일 이후 711명→1100명→1251명→1318명으로 꾸준히 이어지던 상승세는 지난 2일 1218명으로 다소 꺾이기도 했지만 이날 1492명으로 다시 폭증하면서 확산세가 거세지는 추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것은 휴가철로 인해 검사 수가 줄어들었던 영향이 크다"며 "현재 확진자 추이를 보면 오는 11~12일에는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는 주말 들어 유전자증폭(PCR) 검사 건수가 감소하면서 월~화요일에 확진자가 줄었다가 수~금요일에 급증한 뒤 토~일요일에 평균치를 되찾는 양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토요일인 7일 신규 확진자가 1823명으로 주중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일요일 5일 연속으로 1700명대 이상의 확진자가 이어졌다. 주말 확진자가 1700명을 넘어선 것 역시 사상 최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주 평균 지역발생확진자도 이날 기준 1579.6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특히 비수도권의 주 평균 확진자는 621.6명으로 지난해 1차 유행 당시 대구에서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기록했던 594.3명(3월6일)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6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부산은 이날부터 대전에 이어 비수도권 시·도 중 두번째로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방역 당국도 현 상황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본부장은 "4차 대유행은 이제껏 겪은 유행보다 규모도 가장 크지만 정점에 올라가는 시기도 가장 오래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선 3차 대유행이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6~7주가 걸린 점을 감안하면 이달 말께에나 정점에 다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조정과 함께 빠른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천 교수는 "델타 변이(인도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접촉을 줄여야 한다"며 "4단계가 되면 학교는 등교가 중지되는데 직장은 출근을 하는 불균형 상태인 만큼 정부가 나서 재택근무를 보다 강화하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포장·배달을 중심으로 운영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거리두기 효과만으로 확진자 감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확진자가 더 증가하지 않는 선에서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시간을 벌고 예방접종 속도를 끌어올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