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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증하는 재활용 쓰레기 해결사로 ‘유니소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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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재질을 하나의 소재로 바꾸는 유니소재
코로나19로 폭증한 재활용 자원 해결책으로 각광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의 정부는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한 환경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 = 아시아경제DB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의 정부는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한 환경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 =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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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의 정부는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한 환경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유럽 연합은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포장을 재활용하거나 재사용되도록 환경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환경 이슈에 맞춰 국내외 기업들이 친환경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제품의 설계?생산 단계부터 재사용?재활용을 고려해 제품의 재질을 단일화하는 ‘유니소재(Uni-material)’가 주목받고 있다. 유니소재 적용 제품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공정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환경 보호를 위한 새로운 해결책으로 각광받는다. 특히 유니소재는 포장 산업에서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미더스 피라 리서치(Smithers Pira Reseach)는 유니소재 시장이 매년 3.8% 성장하며 2025년에는 710억 달러(한화 약 7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외 기업들은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유니소재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SR테크노팩의 ‘GB-8’이 적용된 포장재(왼쪽)와 알루미늄 박을 입힌 포장재. 사진제공 = SR테크노팩

SR테크노팩의 ‘GB-8’이 적용된 포장재(왼쪽)와 알루미늄 박을 입힌 포장재. 사진제공 = SR테크노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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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테크노팩, 친환경 산소차단 코팅 기술 ‘GB-8’ 적용…유니소재 재탄생

친환경 포장소재 전문기업 SR테크노팩(대표이사 조홍로)은 친환경 산소차단 코팅 기술 ‘GB-8’을 적용해 RTD(Ready To Drink) 컵용기를 유니소재로 재탄생 시켰다.


기존 편의점 RTD 컵용기는 내용물 보존과 산소차단을 높이기 위해 알루미늄 박을 라벨에 붙여 사용했다. 이 경우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의 녹는 온도 차이가 크고, 소비자가 직접 분리 배출하기가 어려워 재활용이 아닌 ‘Other(복합재질)’로 분류되어 폐기물로 처리됐다.

SR테크노팩이 개발한 GB-8은 용액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산소차단이 필요한 물질에 도포 코팅하면 그 자체로 고차단성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다. GB-8을 적용한 라벨은 재활용 분석 검사에서 플라스틱 컵용기 원재료(PP)와 동일한 성분(PP)으로 분류돼 소비자가 별도 분리 배출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GB-8기술은 우수한 산소차단 성능과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WPO(세계포장기구)의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를 수상했다. 또한 미국 FDA로부터 식품용기 코팅류 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SR테크노팩의 GB-8은 국내외 7개 브랜드의 RTD 컵용기에 적용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 1353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SR테크노팩 측은 설명했다.


조홍로 SR테크노팩 대표는 “유니소재 제품이 활성화되면 폐기물의 양이 줄고, 재활용 소재의 질이 향상돼 환경 오염 저감과 자원순환 제고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GB-8 기술이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등 식품유통시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니의 ‘Original Blended Material’로 제작된 포장재. 사진제공 = 소니

소니의 ‘Original Blended Material’로 제작된 포장재. 사진제공 = 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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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그룹, 외부 상자부터 내부 쿠션까지 별도 분류 없이 모두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종이 패키징

다국적 기업 소니 그룹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유니소재를 도입한 종이 패키징을 선보였다. 소니 그룹은 최근 기존 제품의 외부 포장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변경하기 위해 친환경 유니소재 ‘Original Blended Material’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Original Blended Material’은 대나무와 사탕수수 섬유, 재활용 종이를 활용해 만들어진 내구성이 높은 종이다. 일반적인 종이와 똑같이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분류나 처리 설비가 필요하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소니 그룹은 올해 출시한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제품 포장에 친환경 유니소재를 적용한 종이 패키징을 사용했다. 외부 상자부터 내부 상자, 트레이, 쿠션까지 유니소재로 제작돼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소니 그룹은 앞으로 친환경 유니소재를 도입한 종이 패키징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프타그룹의 친환경 펌프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 사진제공 = 아프타그룹

아프타그룹의 친환경 펌프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 사진제공 = 아프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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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타그룹, 금속 없이 오직 플라스틱으로 구성…100% 재활용 가능한 ‘퓨처 펌프’

미국 포장?용기 전문 기업 아프타그룹(AptarGroup)은 유니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펌프인 ‘퓨처 펌프’를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펌프 용기를 제작할 때는 금속 부품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재활용을 위해서는 복잡한 분리 배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아프타그룹이 개발한 퓨처 펌프는 디자인 및 개발에만 약 2년이 걸렸다. 펌프와 내부 구성물, 용기까지 폴리에틸렌(PE)으로 구성되어 있어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제품 내 용액이 새지 않게 방지하는 잠금 장치 역시 동일한 폴리에틸렌(PE)로 제작돼 분리 배출하지 않아도 되는 용이성을 지녔다. 아프타그룹의 퓨처 펌프는 독일의 재활용 연구소 사이클로스-HTP(Cyclos-HTP)와 플라스틱 포장재 재활용성을 평가하는 유럽 리사이클래스(RecyClass) 기관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아프타그룹 측은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100% 재활용, 재사용 또는 퇴비화 하는 것을 목표로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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