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선 후보 '안개 속'…단일화·결선투표에 달렸다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 판세가 1강에서 2강 체제로 전환될 조짐이 짙어지면서 이제 관심은 각 후보 간 단일화 여부와 결선투표 속 표심 향배로 모아지고 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를 제외하고 나머지 후보 측은 ‘이 지사가 과반을 넘길 수 없을 것’이란 판단 아래 전략을 새로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는 고무된 분위기다. 캠프 총괄 설훈 의원은 14일 통화에서 "향후 다른 후보들과 연대에 대해 열어 놓고 있으며 결국은 실현될 것"이리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결코 과반을 넘길 수는 없을 것이므로, 단일화를 않더라도 (이재명 대 이낙연) 결선투표에서는 다른 후보들이 이 전 대표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물론 6명 경쟁 구도에서 이 지사는 여전히 압도적 1위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실시한 여야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이 지사는 25.8%로 이 전 대표(16.4%)에 비해 9.4% 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오히려 이 지사보다 이 전 대표가 경쟁력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7%), 정세균 전 국무총리(3.0%), 박용진 민주당 의원(1.3%) 등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차순위로 이 지사보다 이 전 대표를 낙점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민주당 당규 상 선거인단은 대의원, 권리당원, 국민·일반당원 등으로 구성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가 결선투표를 실시해 최종 대선 후보를 뽑는다. 현재 판세로 볼 때 결선투표까지 진행돼 최종 후보가 정해질 공산이 큰 셈이다.
이 같은 상황 인식에서 이 전 대표는 이날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찾아가는 등 당내 지지 세력 넓히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유대감도 계속 강조하고 있다. 결선투표에 대비하는 행보로 보인다. 이 지사의 경우 그간 대세론이 강하다 보니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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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경선 과정에서 추 전 장관이 그나마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 ‘명추 연대’라는 말까지 나왔으나, 추 전 장관은 "오해다. 본선에서 개혁 경쟁을 하고 싶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최근 본선에 나설 주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손발 묶인 권투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으나, 판세가 변화 조짐을 보이면서 적극적인 대응으로 태세를 전환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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