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올해 수출 증가율 11.2→19.1% 상향…차·반도체 호조 이어질 것"
2021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수출단가 상승에 상반기 수출 증가율 예상보다 높아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거시정책 기조 변화 등이 변수
2021년 韓경제성장률 3.2→4.0%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산업연구원이 올해 수출액 증가율을 19.1%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소비 증가 및 제조업 업황 개선으로 이미 올 상반기 주요 품목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상황이다. 하반기에도 미국과 중국 등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와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출 증가세가 당초 전망보다 가파를 것으로 본 것이다.
28일 산업연은 '2021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수출액이 610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9.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1년 수출은 주요국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소비 증가와 제조업 업황 개선 등으로 인해 연간 19.1%의 증가율이 예상된다"며 "산업별로는 친환경 자동차와 반도체 등 IT 품목의 수출 증가세 유지와 선박 인도 증가, 유가 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단가 상승, 바이오·헬스 관련 수출 증가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연은 지난해 말 올해 수출이 1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홍 위원은 수출 증가율 상향조정 이유에 대해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기 회복세 예상보다 가팔랐다"며 "유가가 많이 오르면서 수출단가, 수출금액이 늘어 수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 1~5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 산업연은 지난해말 올 상반기 수출이 12.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었지만 이번 전망을 통해 25.9%로 대폭 상향했다.
다만 그는 "2020년 말 수출 회복세에 기인한 기저효과와 유럽·신흥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거시정책 기조 변화, 지정학적 분쟁 등의 불확실성 요인은 수출 증가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동차와 조선, 철강,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13대 주력품목의 수출은 올 하반기 16.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용원 산업연 연구위원은 "백신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과 수출단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출액 및 국내 총수출 중 제조업 비중도 팬더믹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며 "13대 품목의 수출액은 2019년(4264억달러)보다 많은 4749억달러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론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와 고급차 등 고가차 비중 확대, 부품 수요 증가로 12.3% 늘어나고 조선은 고가 해양플랜트 인도로 1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기계는 미국과 중국 중심 국산 제품 수입 수요 증가로 10.6%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외에 ▲철강 22%, ▲정유 47%, ▲석유화학 45.8% ▲바이오헬스 16.8% ▲반도체 10.7% 등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연은 수입 증가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당시 올해 수입 증가율은 9.6%였지만 이번엔 21.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홍 위원은 "국제유가 상승과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비교적 빠른 증가가 예상으로 수입단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 경기회복 및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2021년은 수입이 수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446억달러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가는 배럴당 64달러 수준, 원·달러 환율은 1114원 내외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감산 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의 가파른 증가로 상승할 것으로 본 것이다. 또 미국 금리의 완만한 상승과 주요국 백신 보급 확대 등이 달러화 약세를 이끄는 가운데 국내 수출 증가와 국내 백신 보급 계획 등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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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은 올해 한국경제는 4.0%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말 전망치(3.2%)보다 0.8%포인트 상향했다. 홍 위원은 "2021년 국내경제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지속이 소비 회복세를 제한하고 있지만 대외여건의 개선에 따른 수출과 투자의 빠른 회복, 2020년 역성장의 기저효과 등으로 4.0%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2021년에도 백신 보급 속도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여부 등이 가장 큰 변수인 가운데 특히 대내적으로는 민간소비의 회복 속도와 고용시장 안정화 여부, 소득 여건의 개선 정도 등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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