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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경제의 미래를 묻다]"美 Fed인플레 전망 너무 낙관적‥금리인상 빨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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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韓 성급한 금리인상 부작용 커"
경제에서 미국과 중국사이 선택의 기로 놓일 수도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최고 경제전문가로 손꼽히는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겸 SS이코노믹스 대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우려하고 기준금리 시간표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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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에 비해 너무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국이 안보뿐 아니라 경제 측면에서도 미국, 중국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손 교수는 16일(현지시간) 아시아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Fed가 점도표상에 예고한 2023년보다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과거에도 Fed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틀리곤 했다"며 내년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4%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Fed는 내년 물가 상승률을 2.1%로 제시했다.


손 교수는 "올해 하반기까지도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 인상이 이뤄져도 여전히 장기 금리는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게 손 교수의 판단이다.

미 행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상황에서 Fed가 급격한 금리 인상을 감행하기에는 정치적으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손 교수는 금리 인상에 앞서 추진될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에 대한 공포도 지나치다고 했다.이 같은 상황은 향후 2~3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상승을 불러오겠지만 채권시장에서 먼저 위기가 감지될 것이라는 게 손 교수의 판단이다.


특히 정크본드와 개발도상국의 채권 보유 위험이 크다고 했다. 한국의 경제 상황과 관련, 경상수지 흑자 행진과 외환보유고가 충분한 만큼 위기가 발생해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서 미국만큼 급격한 경제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럼에도 중국과 미국의 성장에 기반해 향후 1~2년은 호조를 예상했다.


최근 한은의 금리인상 시사와 관련, 손 교수는 "올바른 방향"이라면서도 미국보다 지나치게 먼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위기 탈출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현재는 금리 인상에 대한 토론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손 교수는 "가계부채도 중요하지만 통화 정책은 거시경제를 보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방역에 성공한 탓에 정부 예산을 살포해 경기를 부양해야 할 상황이 아닌 것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 관계가 안보를 넘어 경제적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손 교수는 한국이 미국, 중국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최선이지만 이제는 그런 시기가 지났다고 평했다. 한국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보이고 안보 차원의 파트너는 중국이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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