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지입차주측, 의견 커 조기 타협 미지수 대책 절실

담합 의혹 제기… 당국 지도·점검 필요

건설노조 광주레미콘지회 영광분회 지입차 차주들이 영광군 A업체 앞에서 시위 중에 있다.

건설노조 광주레미콘지회 영광분회 지입차 차주들이 영광군 A업체 앞에서 시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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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이전성 기자] 전남 영광군 관내 레미콘 사측과 지입차주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레미콘 수급 불안정으로 수해복구 등 건설 현장 공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영광군은 지난해 발생한 수해복구 현장들이 막바지 공정을 진행 중이어서 다가오는 우기를 앞두고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31일 영광군 관내 건설업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영광군 관내 레미콘 사측과 레미콘 지입차주 간 운반비 단가 분쟁으로 레미콘 출하에 차질이 발생했다.


A업체를 비롯한 영광지역 레미콘 제조사 6곳은 지난 18일 문자나 우편으로 ‘도급계약을 해지한다’는 통보를 지입차 노동자 33명에게 보내 각 업체마다 노동자 4~7명이 사실상 해고된 상태다.

이번 집단해고 사태는 운반비 단가인상을 위해 지입차주와 사측이 협상을 진행하는 중에 발생했다.


지입차주들은 지난 1월부터 건설노조 광주레미콘지회 영광분회에 가입해 사측과 노동조건, 운반단가를 두고 6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지입차 관계자들은 “영광지역 레미콘 판맷값이 6㎥당 48만 원으로 인근에서 가장 높은데도 운반단가는 1차례에 37000원에 불과하므로 수입을 늘리기 위해 하루 10시간, 주 6일을 근무한다”며 “하루 8시간 노동, 운반비 48000원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6차 협의가 이어졌으며 7차 협의를 사흘 앞둔 지난 17일 노사 사이에 날 선 공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노조는 1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이 쟁의에 대비해 업체 차를 애초 7대에서 12대로 늘리고, 인근에서 월대차 10대를 수배하는 등 대체인력을 확보했다”며 파업을 경고했다.


이에 사측은 “17일 오전 근무만 하고 오후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등 무단으로 자리를 비웠다”며 “성실하게 운송하지 않았으니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강경하게 맞섰다.


이런 갈등에 영광군이 21일부터 중재에 나섰으나 이번에는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조 설립이 가능한지를 두고 마찰이 확대됐다.


급기야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A업체 앞에서 집단해고를 철회하라며 레미콘의 외부 반출을 막고 나섰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사측과 노측의 극단적 대립으로 이어지며 조기에 마무리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또한 영광지역 레미콘업체 6개 사가 가격 담합으로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의혹과 다른 지역에서 레미콘 반입 시 3억 원을 배상한다는 확인되지 않는 얘기들까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실제 영광군 관내 건설업계에서는 다급한 레미콘 물량 조달을 위해 인근 함평·고창 지역에서 반입을 시도했지만, 이 또한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영광군 레미콘 단가가 타 시군에 비해 다소 높은 건 사실이다”며 “사급 단가도 견적을 받아보면 6개 업체가 일정하게 산출해 담합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급한 현장의 레미콘 물량을 인근 지역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행정당국이 나서야 하고, 6개 레미콘업체의 담합 의혹에 대해서도 지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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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주장에 대해 레미콘을 제조하고 있는 A사 대표는 “담합 의혹도 사실이 아니고, 다른 지역에서 물량 반입을 규제하고 막은 사실은 더더욱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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