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필수품 '샴푸대'…전동 기능 150만~250만원대
'마사지 기능' 국산 샴푸대 개발…200만원대 초반
"가격·품질 모두 잡아…시장 개척 가능"

어스트가 개발한 안마샴푸대. [사진제공 = 어스트]

어스트가 개발한 안마샴푸대. [사진제공 = 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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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안마 샴푸대에 대한 인식은 아직 확산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안마시장을 만든 바디프렌드처럼 미용실용 안마기 시장을 개척할 겁니다."


샴푸대는 미용실의 필수품이다. 미용실을 창업할 때 필요한 설비 중 비싼 제품군에 속한다.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샴푸대는 대개 수동과 전동 버전 둘 중 하나다. 시중 가격을 보면 수동 샴푸대는 50만~150만원대, 전동 샴푸대는 150만~250만원대다.

샴푸대에서 보내는 시간은 길지 않다. 샴푸대의 성능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기 쉬운 이유다. 하지만 정언천 어스트 대표는 다르게 생각했다. 중국에서 오랜 기간 머물며 현지 미용실 서비스를 경험한 까닭이다. 정 대표는 "중국 미용실은 안마 서비스가 보편적"이라며 "국내 미용실의 서비스는 가격 대비 합리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샴푸대를 포함해 고객이 미용실에서 이용하는 모든 제품은 서비스 비용에 포함된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안마의자업체 바디프렌드를 통해 안마 샴푸대의 가능성을 봤다. 바디프렌드는 가정용 안마기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을 개척해 연매출 550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정 대표는 "몇 년 전만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 안마의자를 둘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서 "미용실에서 안마를 받는다는 인식은 아직 희박하지만 바디프렌드처럼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스트 안마 샴푸대 내부의 안마 볼. 정언천 어스트 대표는 "안마기기의 핵심은 안마 볼의 동선"이라며 "샴푸대에 머무르는 시간과 인체공학 등을 고려해 동선도 자체개발했다"고 말했다. [사진 = 이준형 기자]

어스트 안마 샴푸대 내부의 안마 볼. 정언천 어스트 대표는 "안마기기의 핵심은 안마 볼의 동선"이라며 "샴푸대에 머무르는 시간과 인체공학 등을 고려해 동선도 자체개발했다"고 말했다. [사진 = 이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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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트는 샴푸대에 안마 기능을 더했지만 가격은 낮췄다. 어스트의 샴푸대는 200만원 초반대로 전동 샴푸대보다 저렴하다. 안마 샴푸대를 이 가격으로 내놓은 이유는 단순하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경쟁력으로 내세워 안마 샴푸대의 보급을 빠른 속도로 확산하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마진을 남겨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안마 샴푸대의 보급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가격대가 ‘극과 극’인 기존 안마 샴푸대들이 보급 확산을 막았다는 생각도 있었다. 현재 안마 샴푸대는 일제와 중국제로 양분돼 있다. 일제 샴푸대는 품질이 좋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일반 미용실에서는 부담이 크다. 중국제 샴푸대는 가격이 일반 샴푸대 정도지만 안전인증(KC) 등을 받지 않아 사고 위험이 있고 사후관리(A/S)도 힘들다. 정 대표는 "어스트는 가격과 품질을 모두 잡았다"면서 "국내 인증은 물론 국제 표준규격 CB인증도 획득했고 이달 내로 유럽 CE인증도 나온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건 정 대표가 ‘중국 마당발’인 덕분이다. 어스트는 제품의 개발 및 디자인은 한국에서 하되 생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국 공장에 맡겼다. 정 대표는 중국 제조업군에서 16년간 일하며 다양한 업체들과 네트워크를 쌓았다. 이 네트워크가 연구개발(R&D) 비용 대비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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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대 시장 규모는 작지 않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미용실 현황 및 시장여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미용업장은 약 11만곳이다. 미용업장 수는 2010년대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정 대표는 "업소 1곳당 전동 샴푸대가 1개만 있다고 봐도 수천억원 규모의 시장"이라며 "안마 샴푸대 보급이 본격화돼 프리미엄 제품군도 활발히 출시되면 조 단위 시장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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