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57% "내년 최저임금 동결·인하"…영세할수록 고통 커
"올해 최저임금, 경영여건 회복 및 고용유지 최우선 고려해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의 규모가 영세할 수록 최저임금 동결 및 인하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컸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18일 최저임금 수준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전체 기업 중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50.8%,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은 6.3%로 동결 또는 인하가 57.1%에 달했다. 2~3% 이내 인상(21.3%), 1% 내외 인상(17.5%), 기타 등이 뒤를 이었다.
종사자수 별론 양극화가 뚜렷했다. 종사자 수가 1~9인인 기업은 인하(8.9%), 동결(63.2%) 의견이 72.1%에 달한 반면, 종사자수 100~300인인 기업은 인하 또는 동결 의견이 42.5%에 그쳤다.
현재 최저임금 수준(8720원)에 대해선 높다는 의견이 35.3%, 적정하단 의견이 58.7%로 나타났으나, 비제조업(39.0%)과 10인 미만 종사자 기업(42.2%)에선 높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최저임금 인상시 대응방법으론 응답기업의 41.0%가 고용 감축(기존인력 감원 12.8%, 신규채용 축소 28.2%)을 꼽았고, 35.2%는 '대책이 없다'고 답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감소로 이어질 우려를 보여줬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68.2%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비 제조업은 75.6%, 10인 미만 종사자 기업은 79.4%가 악화됐다고 응답해 업종과 규모별 큰차가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47.8%의 기업은 추가대출을 받았고, 휴업·휴직·퇴사한 근로자가 있는 기업도 38.0%에 달했다. 현재 정상적 임금 지급이 어려운 기업도 40.2%로 나타났는데, 이 항목에선 비제조업(48.3%)과 10인 미만 종사자 기업(55.6%)이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호소했다.
현재의 경영·고용난 회복 예상시기에 대해선 51.7%가 1년 이상 소요되거나(35.0%) 장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16.7%)이라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5.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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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정 경총 전무는 "지난해 코로나19 등 경기 충격에 대한 회복세가 업종별, 규모별로 차별화되는 불균형 회복이 심화되고 있다"며 "중소·영세기업은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는 만큼, 올해에도 최저임금 안정 기조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경영여건 회복과 일자리 유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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