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정권 때리기에 나선 중국
중국산 백신 도입 압박…미국산 백신 받으면 높은 대가 지불할 것
WHA 참석 무산은 '원 차이나' 원칙이자 대만 집권당의 무능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차이잉원 대만 집권세력이 감염병 문제를 정치도구로 활용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대만 당국을 맹비난했다. 또 대만이 5년째 세계보건총회(WHA) 연례회의에 초청받지 못했다면서 대만 집권세력의 외교적 무능을 질타했다.
25일 관영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은 24일 기준 대만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90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또 6명이 사망, 코로나19 사망자가 모두 29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대만은 14일 29명, 17일 333명, 23일 460명, 24일 590명 등 연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의료 시설 부족 등 대만의 의료 시스템 붕괴 위험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 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급박한 상황임에도 불구, 대만 당국이 중국산 백신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상하이 푸싱제약이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화이자 백신)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대만 당국이 응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왕젠민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대만은 5000만 회분의 백신이 필요하다"면서 "대만 집권세력이 미국과 유럽 백신만 바라보다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우자잉 푸센성 샤먼 대만기업인협회 회장은 "대만 백신 공급의 최대 걸림돌은 대만 집권세력"이라며 "대만 당국이 중국산 백신을 수용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조만간 홍슈주 전 국민당 주석을 만나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펑롄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대만 동포를 위해 백신을 공급할 의향이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중국 방역 전문가들을 대만에 파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만 동포의 안전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면서 대만 집권세력은 중국 본토에 대한 비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매체들은 대만의 코로나19 확진자 상황과 백신 부족 현상 등을 전하면서 차이 대만 총통의 외교력 부재도 언급했다. 환구시보는 대만 당국이 WHA 연례회의에 또다시 초청받지 못했다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감염병을 이용하고 있는 대만 당국은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열린 브리핑에서 "대만 집권세력의 WHA 연례회의 참석 목적은 감염병을 빌미로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 150개 이상 회원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One China)'을 지지했다"라고 밝혔다.
친중 성향의 정치학자이자 대만 국민당 위원인 장야중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을 언급했다"면서 "대만의 WHA 연례회의 참석은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의 미국 전략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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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는 대만의 백신 접종률은 1%도 안될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미국이 대만에 상징적인 측면에서 백신을 제공할 수 있지만 대만 당국은 대신 매우 높은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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