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美주택시장…캘리포니아 80만달러 돌파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미국 주택시장의 호황을 불러오면서 캘리포니아 집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지역의 중위 주택 가격이 지난달 처음으로 8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월 대비 약 7.2% 오른 수준으로, 코로나19 확산 초기이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약 34% 급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고급 주택으로 명성이 높은 캘리포니아 주택 시장에 불을 붙이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강한 집값 상승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공급 부족과 사상 최저 수준의 낮은 금리가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이사 수요와 30대에 접어든 젊은층들의 부상도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확산하는 가운데 젊은층들의 내집 마련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택 경기 호황의 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WSJ은 최근 14년 간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난해 이후에도 미국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주택 가격이 지난 2006년 호황 때 보다 더 큰 급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미 전역에서 거래된 기존 주택 중위가격은 31만9200달러로 올 들어 매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웰스파고의 마크 비트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거의 모든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 회복의 초기 단계에서 이렇게 큰 폭으로 집값이 빠르게 반등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택사이클이 확장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중개인협회의 수석 경제학자인 조단 레빈은 "주택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무주택자들의 주택 매입은 앞으로 더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주택시장지수는 83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83)에도 부합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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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지수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 사상 최악의 폭락세에서 반등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35년 지수 역사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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