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3000억 후순위채 발행
현대해상도 내달 3500억 증액 확정

"재무건전성 사수하라"…보험사, 올해도 후순위채 발행 러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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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규모가 올해 들어 벌써 2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재무건전성이 하락한 곳들도 많아 하반기에도 자본확충에 나서는 보험사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2023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으로 선제적인 재무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공동재보험 등 금융당국이 도입한 제도들이 제 역할을 못한 데 따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금리가 다시 오르기 전에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는 관측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 close 증권정보 085620 KOSPI 현재가 14,770 전일대비 70 등락률 -0.47% 거래량 166,655 전일가 14,84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대규모 자사주 소각' 미래에셋생명, 이틀 연속 상승세 [특징주]미래에셋생명, 대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에 장초반 상한가 미래에셋생명, 자사주 93% 소각…"주주가치 제고" 은 이날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를 대표주관사로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당초 1500억원 규모로 예정했지만 2배 늘렸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인증을 받았다는 점이 주효했다"면서 "연기금 등 투자기관들도 ESG 투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있어 ESG채권에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으면서 증액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는데 쓰일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의 RBC비율은 작년말 기준 224.7%로 전년 대비 17.6%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이번 자본확충으로 252.7%로 개선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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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후순위채에 몰리나…재무건전성 관리 방안 마땅치 않아

현대해상 현대해상 close 증권정보 001450 KOSPI 현재가 33,350 전일대비 600 등락률 +1.83% 거래량 1,318,912 전일가 32,7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해상, '어린이 눈높이 전시회' 개최…"5월에 내린 눈" 실손보험금 부지급건수 1년 새 22% 급증…"5세대, 비급여 쇼핑 차단이 핵심" 현대해상, 신규 기업 TV광고 '마음 목적지' 선봬…이정재 출연 도 4년 만에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전날 현대해상은 발행 규모를 예정했던 2500억원에서 1000억원 늘린 35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해상 역시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예상대로 채권 발행이 마무리되면 RBC비율은 작년말 190.1%에서 11.6%포인트 늘어난 201.7%로 상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해상, '어린이 눈높이 전시회' 개최…"5월에 내린 눈" 실손보험금 부지급건수 1년 새 22% 급증…"5세대, 비급여 쇼핑 차단이 핵심" 현대해상, 신규 기업 TV광고 '마음 목적지' 선봬…이정재 출연 는 지난 12일 21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상반기 내로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KB손해보험은 하반기까지 총 8000억원의 자본확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B손보의 RBC 비율은 2019년 188.5%에서 지난해 175.8%로 12.7%포인트 악화됐다.


푸본현대생명도 이르면 상반기 내로 6000억 규모 자본확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본확충에 나서는 이유는 IFRS17 영향이 크다. IFRS17이 시행되면 보험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이자가 모두 부채로 계산되기 때문에 RBC 비율 하락이 불가피하다. 보험업법 상 보험사 RBC비율은 100% 이상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저금리 상황에서 채권 발행 매력까지 두드러지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운용자산이익률이 오르며 투자이익이 늘지만, 채권의 가치 하락에 채권평가익이 내려가면서 가용자본은 줄어들게 된다. 채권을 높은 금리로 발행해야 하는 만큼 더 많은 자금 조달 비용도 부담된다.


자본확충을 제외하고 재무건전성을 관리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있다. 지난해 6월 금융당국은 위험보험료와 저축보험료 등을 재보험사에 출재할 수 있도록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 시행한 바 있다. 금리위험을 재보험사와 나눌 수 있어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지만 아직까지 ABL생명과 RGA재보험의 사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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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공동재보험은 비용부담 뿐만 아니라 보험사가 가진 리스크를 모두 내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어서 후순위채 발행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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