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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기후변화 정상회의…각국, 온실가스 감축 '도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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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국제 리더십 회복 계기
英, 美와 유대 강화 위해 호응
中 "탄소배출 관련 투자 안 할것"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박병희 기자] 오는 22~23일(현지시간)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국들이 잇달아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후정상회의를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 탈퇴 등 기후변화 대응에 역행하는 정책을 펼치며 국제적 비난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보다 훨씬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의 50% 수준으로 줄인다는 감축 목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등 미 언론은 20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는 22일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50% 감축 목표는 오바마 전 행정부의 목표보다 배로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전 행정부는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배출량보다 26~28%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CNBC는 50% 감축 목표는 미국의 기존 약속을 2배로 늘리는 것이라며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미국만으로는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동맹 등 전 세계 국가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기후변화 정상회의 참여국들에 강력한 탄소 배출 감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부터 기후변화 정상회의…각국, 온실가스 감축 '도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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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럽연합(EU)과 완전히 갈라선 영국 또한 미국과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적극 호응, 역시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영국이 203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보다 78% 낮추는 야심찬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은 지난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보다 68%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68% 감축 목표도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야심찬 목표였다며 78%는 더 야심찬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국이 이처럼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이유가 오는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코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의장국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다 미국과의 유대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는 중국도 기후변화 대응에서는 미국과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의 방중 후인 지난 18일 미국과 중국은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친환경 부문 투자 확대를 천명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는 20일 보아오 포럼 토론에 참석해 탄소 배출과 관련된 자산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 총재는 외환보유고를 이용한 온실가스 자산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고 그린본드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기후변화가 금융안정과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며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자산건전성 평가)에서도 기후변화 요인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 총재는 이달 초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회의에서도 인민은행이 온실가스 감축을 독려하기 위한 지원 정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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