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붉은 경고등’…전국 꽃축제 코로나 비상
여의도 벚꽃길 내달 통제
사전 신청 3500명만 입장
진해 군항제 올해도 취소
주정차 금지·거리두기 등
일부는 고강도 대책 진행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봄꽃이 개화를 시작하자 전국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축제를 취소하거나 입장객을 제한하고 있지만 몰려드는 상춘객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등포구는 벚꽃 개화 기간인 4월 1일부터 12일까지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 봄꽃길 1.7㎞ 구간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통제 구간내 입장객은 사전 신청을 받아 일주일간 3500명만 허용하기로 했다. 벚꽃이 만개하기 시작한 경남 창원시도 지난해에 이어 대표 봄 축제인 ‘진해군항제’를 취소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 개최를 고심했지만, 대규모 사업장과 가족 모임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탓에 군항제를 열지 않기로 한 것.
제주시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왕벚꽃축제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지 않되 벚꽃 거리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과 발열 검사 등 방역 수칙을 지킨 방문객만 관람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경주시도 오는 4월 1~5일 시 가지 일원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경주 벚꽃축제’를, 인천 강화군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각각 취소했다.
매년 10만~12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던 공주시 ‘동학사 벚꽃축제’도 내년을 기약하기로 했다. 영등포는 대신 XR(확장 현실) 전문기업과 협력해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봄꽃 축제를 열고 들불축제를 개최하는 제주도도 오름 불놓기와 묘목 나눠주기 행사를 드라이브스루 등의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일부 지자체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벚꽃 개화기인 오는 27일부터 내달 11일까지 2m 이상 거리두기를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무심천을 중심으로 왕벚나무 2200여 그루가 길게 늘어선 벚꽃 명소지만, 야간 꽃길을 밝히던 경관등도 끈다. 주정차를 금지하고, 노점상과 음식물 섭취도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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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어기면 감염병 예방·관리법에 따라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축제가 취소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커지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이 최우선인 만큼 축제를 취소하고 방역 대응에 행정력을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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