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노매드랜드' 골든글로브 작품·감독상…'미나리' 외국어영화상(종합 2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소울'도 2관왕
'미나리' 정이삭 감독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 모두 행복했으면…"

영화 '노매드랜드' 스틸 컷

영화 '노매드랜드' 스틸 컷

AD
원본보기 아이콘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드라마) 등 2관왕에 올랐다.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28일(현지시간)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작으로 '노매드랜드'를 선정했다. 에머랄드 펜넬 감독의 '프라미싱 영 우먼',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맹크', 플로리안 젤러 감독의 '더 파더', 아론 소킨 감독의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보다 높게 평가했다.

메가폰을 잡은 자오 감독도 펜넬, 핀처, 소킨, 레지나 킹(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 등 쟁쟁한 연출자들을 제치고 감독상을 수상했다. '노매드랜드'는 한 여성이 경제적으로 붕괴한 도시를 떠나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비춘다. 프란시스 맥도맨드와 데이빗 스트라탄, 린다 메이 등이 출연한다.


영화 '소울' 스틸 컷

영화 '소울' 스틸 컷

원본보기 아이콘


제이슨 울리너 감독의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은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사샤 배런 코헨)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피트 닥터 감독의 '소울'도 장편애니메이션상, 음악상(트렌트 레즈너·애티커스 로스·존 바티스트) 등 트로피 두 개를 얻었다.


여우주연상은 '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vs. 빌리 홀리데이'의 안드라 데이(드라마)와 '퍼펙트 케어'의 로자먼드 파이크(뮤지컬·코미디)가 나눠 받았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은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채드윅 보스만에게 돌아갔다.

'미나리'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의 '라 요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의 '투 오브 어스'를 제치고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했다. 정 감독은 딸과 함께 영상에 등장해 "나의 가족과 모든 출연진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나리'는 가족영화다.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영화 '미나리' 스틸 컷

영화 '미나리' 스틸 컷

원본보기 아이콘


언어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 시상식에서 '미나리'가 외국어영화로 분류돼 논란이 일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브래드 피트의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작품. 그러나 대화의 절반 이상이 영어가 아니면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HFPA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의 내용은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만큼 미국적이다.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삶과 애환을 다룬다.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으로 건너온 제이콥(스티븐 연)·모니카(한예리) 부부는 비옥한 땅을 일구겠다는 일념으로 아칸소주의 한 농장에 정착한다. 심장이 좋지 않은 데이비드(앨런 김)와 앤(노엘 케이트 조)을 돌보기 위해 엄마 순자도 한국에서 넘어온다.


서로에게 의지해 고난과 시련을 이겨가는 이야기는 이민자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깊은 감동을 전한다. 배우들의 절묘한 앙상블까지 더해져 이미 선댄스영화제(심사위원 대상·관객상) 등 각종 영화제에서 많은 트로피를 휩쓸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극에 활력과 긴장을 동시에 전한 배우 윤여정은 여우조연상을 스물여섯 개나 받았다. 다음 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유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해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봉준호·한진원) 등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한편 '모리타니안'의 조디 포스터와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의 다니엘 칼루야는 각각 조연상을 수상했다. 각본상은 소킨, 세실 B 드밀상은 배우 제인 폰다가 각각 가져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