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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자사주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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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자사주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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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최근 주가 상승에 편승해 자사주를 처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3개 시장 전체의 자사주 처분 내역 건수는 총 3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57건을 기록하며 2년 내 가장 많은 자사주 처분이 이뤄졌는데 이달도 상황이 비슷했다. 지난해 1~10월까지는 평균 14건 정도의 자사주 처분 내역이 잡혔는데 11월 들어 급증했다.

이는 증시 상승세와 궤를 같이 한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지난해 10월말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자사주를 팔아 치우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이다. 코스피 소속 기업보다 현금 창출력이 약한 코스닥 기업들의 자사주 처분이 많았다. 사람인 처럼 지난 한 해 동안 꾸준히 2만주 정도의 자사주를 처분한 곳도 있었지만 빅텍처럼 11월부터 12월말까지 54번에 걸쳐 집중적으로 팔아치운 곳도 있다. 이달 들어서는 동화화성(210억원), 프리엠스(87억원), 삼진엘앤디 (54억원) 등이 자기 주식 처분에 나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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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처분은 현금 확보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네이버와 CJ ENM 은 주식 교환을 통해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반도체기업인 SFA는 대주주에게 자사주를 처분해 대주주 지배력을 높였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처분의 이유는 기업별로 매우 다양할 수 있지만,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가 14.4배를 기록하는 현재와 같은 증시에서 각 기업의 CFO들은 자사주 처분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타격으로 자사주 획득에 나섰던 기업이라면 자사주 처분을 통해 차익을 실현을 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자사주 처분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기업이 자사주를 시장에 풀면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는 반면, 현금을 확보한 기업이 새로운 투자나 내실을 기하는데 활용할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 연구원은 "기업들이 주가에 영향을 줄 만큼이나 대량으로 처분하는 것이 아니라면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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