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드는 도쿄올림픽 취소론…'TV 특수'도 물 건너가나
모리 요시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왼쪽)이 지난해 4월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조정위원장(화면 속)과 1년 연기된 대회 경기장과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도쿄 교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7월로 미뤄진 도쿄올림픽이 아예 취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국내 TV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이벤트가 열리는 해에는 TV판매가 오름세를 탔는데, 도쿄올림픽이 무산될 경우 올해는 이 같은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서다.
2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2422만1000대로 예상된다. 지난해 2억2382만9000대보다 약 400만대 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다른 시장분석기관 트렌드포스도 연초 전망에서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이 2억2300만대로 전년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대형 스포츠이벤트가 개최되는 해에는 보다 생동감 있는 중계를 보기 위한 수요로 TV 판매가 증가했다"며 "올해 TV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른 영향도 반영됐는데 대회가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장 최근 하계올림픽인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가 열렸던 2016년에는 글로벌 TV 출하량이 2억2273만6800대였고, 별다른 국제 스포츠이벤트가 없었던 2017년에는 출하량이 2억1516만6900대로 감소했다.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이 개최된 2018년에는 출하량이 2억2136만2900대로 다시 뛰었다. 국내에서도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2018년 대형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특수가 사라진다면 글로벌 TV 매출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국내 TV 업계에도 큰 손실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글로벌 TV 시장 매출액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2.0%, LG전자가 16.8%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초 급감했던 TV 판매량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하반기 반등세로 돌아섰다"면서 "올해 그 흐름을 도쿄올림픽 특수가 받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상황을 예단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우리도 이제 월급이 1000만원" 역대 최고…'반도...
앞서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등 외신들은 지난 22일 익명의 일본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일본 정부가 올해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하루 수천명씩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대회를 정상 개최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아직까지 '취소론'을 일축하고 있다.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1년 미뤄 오는 7월23일~8월8일 개최하기로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