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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청구한 보험금, 이제 AI가 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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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인슈어테크 잰걸음…AI 도입 활발

당신이 청구한 보험금, 이제 AI가 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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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90초 만에 보험에 가입하고 보험금을 3분 안에 지급한다'는 미국 보험사 레모네이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간편한 보험 가입과 빠른 보험금 지급 절차로 유명하다. AI 데이터 분석 및 챗봇을 활용해 고객 클레임 처리 프로세스를 단축, 고객 응대 31만 건 중 18만 건을 AI를 통해 처리하는 수준이다.


보험업계에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를 혁신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도 보험 가입에서부터 지급, 심사는 물론 소비자 대응에까지 다양하게 AI 기술을 응용,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다르면 교보생명은 AI 기술을 보험금 지급에 도입하는 사고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이에 따라 보험 가입과 보험금 지급심사는 물론 보험사기 예측 모두에서 AI기반 시스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사고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기법과 자동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보험금 청구건 유형에 따라 위험을 평가한 후 자동심사 적합 유무를 결정한다. 실손과 입원, 통원 등 6개 급부별 모델을 나눠 위험도 스코어를 산출하고 자동심사 지급여부를 결정한다.


교보생명은 오는 2025년까지 AI 자동심사 비중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비용 절감 효과는 약 80억원에 달한다. 실손 등 많은 보험금 심사를 AI 자동심사로 해결하고, 심사자는 고위험 심사와 검증 등에 집중해 고객 보장에 힘쓸 수 있게 됐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은 작년 1월 보험금 청구에 대해 지급·부지급 등의 심사자 판단을 인공지능(AI)이 대신 진행하는 클레임 AI를 개발했다.


이번 시스템을 활용해 실손 등 소액보험금 청구 같은 저위험 심사 건의 처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신속한 보험금 수령에 따른 고객 만족과 향후 5년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또 AI 보험금지급 시스템은 클라우드를 자사 전산센터와 통합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실시간 클라우드 운영 모델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한화는 '보험코어S'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권 최초 클라우드 기반 핵심업무 구현 등 4차 산업혁명의 혁신적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IT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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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도 지난 2019년부터 AI 계약 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AI가 심사자 추가 확인 없이 바로 승인한 유형들을 학습해 전산심사만으로 가입 가능한 건들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본부를 신설, 디지털 업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DB손해보험 AI를 활용해 보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미 챗봇 서비스', 모바일 보험증권 특허권 획득, 생체인증을 통한 보험가입 등을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해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직접 면담을 하지 않고 고객, 정비업체와 고화질 영상전화 통화망을 통해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DB V-System)를 도입했다.


신한생명은 고객상담에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AI 챗봇 전문기업인 와이즈넛과 제휴를 맺고 개발한 챗봇 시스템 '신비'는 런칭 이후 월평균 약 2만 건의 상담을 진행하여 90% 이상의 AI 기반 답변율을 유지하고 있다. 월평균 약 100%씩 이용자가 늘고 있다.


보험 조회 업무를 챗봇 UI/UX(사용자 환경 및 경험)에 최적화시켜 카드 형태로 가독성 있게 제공한다. 계약사항, 납입내역, 보험금 청구 진행상태, 대출정보 등을 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보험료 납입, 보험금 청구, 대출 신청 등의 보험 주요 처리 업무도 대화 형식으로 진행하며 간단히 업무를 완료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과 AI나 빅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상품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노력의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며 "비대면 시대가 장기화되면 첨단 디지털 기술력이 보험사의 차별화 경쟁력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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