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민의힘 군소 후보들이 이른바 '안·오·나(안철수·오세훈·나경원)'로 굳어진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구도를 깨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공약을 먼저 발표하거나 대형 후보들을 저격하며 존재 가치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14일까지 총 10명이다. 당 밖에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포함하면 야권에서만 11명에 이른다. '안·오·나' 외에도 이혜훈·김선동·오신환·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정기 변호사가 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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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이들은 대형 후보들 보다 먼저 공약을 내놓으며 정책 경쟁을 부각하고 있다. 오신환 전 의원은 1호 공약으로 '서울시 코로나19 영업손실보상제도'를 내놨다. 이는 코로나 피해 자영업·중소상공인에게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김선동 전 의원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반값전세 신혼주택'을 제공하는 등 10년 간 주택 8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금으로만 주택·교통 등 도시인프라 정비를 하는 건 일머리가 없는 것"이라며 "경부고속도로 입체화, 경부선철도·지하철2호선 지하화 및 입체화로 민간개발을 추진하면서 개발이익 환수금으로 도시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출마자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로인한 정부의 소상공인 영업규제 대책에대해 공약을 밝히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출마자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로인한 정부의 소상공인 영업규제 대책에대해 공약을 밝히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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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당 청년당원들이 개최한 릴레이 간담회에도 선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 전 의원이 스타트를 끊었고, 이날 은 김 전 의원, 19일에는 김근식 교수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가 열린다. 박춘희 전 구청장, 이종구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에서 '서울시장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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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주자들을 견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이른바 '안·오·나'를 겨냥해 "여야 할 것 없이 지금 앞선 주자라고 하는 사람이 10년 전 박원순 전 시장 등장에 조연 역할을 했다"며 "서울의 미래를 얘기해야 하는데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시민들의 삶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뒤처진 野 군소후보들…공약·견제 앞세워 "나 좀 봐달라" 원본보기 아이콘

김근식 교수는 "야권의 후보선출이 인지도 높은 기성 정치인의 단일화 샅바 싸움으로 변질됐다"며 "신인의 등장을 가로막고 구태의연한 기성정치인의 경쟁 만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조은희 구청장도 안 대표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며 "지금 서울시장 선거에 나왔나, 대통령 선거에 나왔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도 뜨거운 토론과 경쟁에 기득권을 버리고 동참하겠다고 하신 것 아닌가"라며 "계산기 두드려가며 단일화 몰이를 할 것이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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