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동부구치소 확진자 이감, 격리·보안 필요성 때문"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서울 동부구치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확진자가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대거 이감될 예정인 가운데 방역당국이 이에 대해 수용자의 '격리와 보안 관리'가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 수용자를 이감할) 별도의 생활치료센터를 구성해 운영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일반 확진자와 달리 확진된 수용자는 격리와 보안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만큼 별도의 교정시설을 생활치료센터처럼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 본부장은 "원칙은 확진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원 이송이 필요한 수용자는 병원으로 조치(이송)하고, 그렇지 않은 환자는 별도의 생활치료센터 장소를 운영해 관리한다는 것"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세부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경북북부 제2교도소가 최근 동부구치소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500명 안팎의 경증환자가 이송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전수 검사가 늦어지며 동부구치소 내 감염 규모가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첫 환자(지표환자)인 교정시설 종사자의 감염 사실이 확인된 후 밀접 접촉자 등을 중심으로 검사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표환자가 지난달 28일에 감염됐고 이후 동료나 수용자 중 접촉자와 노출 가능자를 분류해 대상자들에 대한 일제 검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4일 처음 확진자가 발생했고, 당시까지 수용자와 종사자 650여 명에 대한 일제 검사가 이뤄진 상태였다"며 "이후 추가 전파로 발생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원에 대한 전수 검사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지난 18일 시행된 전수검사에서 180여명의 확진자가 발견됐고, 이어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난 23일 2차 전수검사까지 합쳐 누적 520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당국은 1차 전수검사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확인되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수용자의 밀도를 낮추기 위해 음성 판정을 받은 재소자 170여명을 강원 속초시 소재의 교정시설로 이송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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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팀장은 "동부구치소에서 지난 18일 음성으로 확인된 대상자 중 일부를 타 교정시설로 이송한 상황"이라며 다만 "(속초 교정시설에서도) 같은 날 2차 전수검사를 똑같이 진행해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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